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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PD “이관 아닌 사실상 시사 교양국 해체, 보도국 이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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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추적 60분’ 긴급 기자회견에서 김민회 PD가 불만을 표했다.

16일 오후 2시 ‘추적 60분’의 긴급 기자회견이 언론노조 KBS 본부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앞서 KBS는 제작 1 본부 산하 시사교양국에서 맡고 있는 ‘추적 60분’을 보도국으로 이관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밝혔고, 이에 대한 반발로 이번 기자회견이 열리게 됐다.

현장에는 제작진인 김민회 PD를 비롯해 14년 전 보도본부 이관 시 ‘추적 60분’을 담당한 강윤기 PD,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김은곤 KBS PD협회 부회장은 “역사적으로 실패했던 과오가 있다. 이번 조직개편이 다시 들어왔는지 저희도 의문이다. 왜 제작진의 의견을 한 번도 묻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민회 PD는 “조직 내부에서만 조용히 끝날 수 있는 문제를 다루게 해 주셔 감사하다”라며 “‘추적 60분’ 소속으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설명을 드리려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비정상적인 것이 총 집합한 문제다. 훌륭한 PD로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치는 시사프로그램의 기회가 없어질 위기다”라고 전했다.

그는 “회사가 설명한 건 하나였다. ‘기자가 만들든, 피디가 만들든 우리 회사에서 만든 시사프로그램은 보도시사 본부로 간다’ 이게 전부였다”라고 전했다. “저희가 만드는 것 중 시사프로그램이 아닌 것이 있냐”는 그의 물음에 회사 측은 깊이 있게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김 PD는 “회사는 시사프로그램이 뭔지 정의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시사프로그램이라는 잣대를 프로그램의 개편 논리로 삼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런 기초적 단계도 없이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야기만 한다”라고 비판했다.

김 PD는 “시사프로그램이 뭐냐고 물었더니 방송국은 ‘누가 봐도 시사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모적인 논쟁은 제작진들에게 극심한 피로를 준다는 걸 경험적으로 안다. 앞으로도 ‘누가 봐도’라는 이름으로 제제할 것이다. PD들의 제작 기회를 박탈할 것이다.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프로그램만 시사가 아니게 될 것이다. 이 약탈적인 과정을 설명하려는 건 그 방법뿐이다”라고 강도 높여 말했다.

그는 “형식적으론 프로그램 이관이지만, 내용적으론 시사 교양국의 해체다. 프로그램의 보도국 이관을 반대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추적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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