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국가대표 출신 이재영이 은퇴를 암시했다.
그는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배구를 하고 싶지 않았다”며 “제2의 인생을 응원해달라”고 남겼다.
이재영은 지난 14일 팬 카페 ‘재영타임’에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그는 “배구는 내 인생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좋아했고 인생의 전부였던 배구를 떠나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는데.
그러면서 “국내가 아니면 해외에서라도 경기 뛰기를 바라는 팬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 이후 해외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무엇보다도 내 마음속에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았다”라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억지로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내 마음속에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복귀를 위해 (학폭) 논란에 대해 합의하길 바라는 분들도 계셨는데, 나는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다시 배구하고 싶지 않았다. 나의 잘못은 사과하고 반성하지만, 허위 사실에 대해 정정해 주고 바로 잡아주지 않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과거 불거졌던 학폭 논란에 대한 자기 생각도 털어놨는데.
끝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에게 큰 애정을 보내줬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지금까지 배구선수 이재영의 모습 잊지 말고 꼭 기억해 주시고 제2의 인생도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이자 배구 선수 이다영은 해당 입장문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영은 1996년생으로 올해 만 27살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으로 활약했지만, 2021년 초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쌍둥이 자매 이다영에게 무기한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는데.
이후에도 부정적인 여론이 회복되지 않아 선수 등록을 포기하고 자유계약 신분이 된 쌍둥이 자매는 국내 무대를 떠나 그리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갔다. 이재영은 국내 복귀설도 돌았으나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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