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해 최근 ‘1947 보스톤’까지 한국영화를 이끈 강제규 감독이 ‘블록버스터의 미래’를 예측했다.
강제규 감독은 블록버스터의 시대를 연 주인공으로 꼽히는 연출자다. 그런 감독은 AI(인공지능)와 영화의 접목이 빠르게 이뤄지는 현재를 짚으면서 블록버스터라는 용어 자체가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AI영화의 등장으로 자신을 포함해 “앞으로 영화감독들은 밥 벌이가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강제규 감독이 AI영화가 몰고 올 블록버스터의 미래에 대해 가김없는 의견을 풀어낸 자리는 지난 5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열린 ‘BIFAN 스트리트: 팬터뷰’ 무대. 이번 행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맥스무비가 공동 기획해 한국영화의 부흥과 현재의 성과 그리고 미래를 돌아보는 자리로 이뤄졌다.
‘BIFAN 스트리트: 팬터뷰’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참여한 강제규 감독 ‘K-무비 열다!’라는 주제로 현장을 찾은 관객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강제규 감독은 “AI를 활용한 영화가 5년 내에 꽃을 피울 거라고 생각한다”며 “혁명이 일어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튜디오 시스템, 전체적인 영화 시스템이 대변혁을 맞을 거라고 본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넷플릭스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변화를 이끌어 왔듯이 그보다 10배, 20배의 강도로 ‘영화는 재탄생의 순간’에 와 있다”고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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