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전 세계 63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루미네이션 신작 ‘슈퍼배드 4’(감독 크리스 리노드‧패트릭 들라주)가 국내 출격을 앞둔 가운데, 크리스 리노드 감독이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곡을 삽입한 이유를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슈퍼배드 4’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2010년부터 역사를 함께 써내려 온 ‘슈퍼배드’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로, 악당 짓에서 손 떼고 악당 전담 처리반 AVL이 된 ‘에이전트 미니언즈’와 ‘그루 주니어’의 탄생으로 능력치 상승한 ‘그루 패밀리’가 ‘그루’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탈옥한 빌런 ‘맥심’을 막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완전체로 돌아온 ‘그루 패밀리’와 악당 전담 처리반 AVL이 된 ‘에이전트 미니언즈’가 펼치는 짜릿한 블록버스터로 이전 시리즈보다 더욱 스펙터클한 스토리와 예측불가한 캐릭터들의 활약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구성된 OST도 ‘필람’ 포인트로 꼽히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Dynamite’와 블랙핑크의 ‘붐바야’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크리스 리노드 감독은 16일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를 통해 “세계적인 팬덤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K-POP에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특유의 매력이 있다”면서 “음악이 재밌고 에너지가 넘쳐서 관객에게 좋은 시간을 선사하고자 하는 ‘슈퍼배드’ 시리즈의 목적과 유사하다고 생각됐다”고 사운드트랙에 K-POP을 선곡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는 탈옥한 빌런 ‘맥심’의 추격을 피해 안전 가옥으로 피신한 ‘그루 패밀리’가 신분을 위장하고 새로운 삶에 적응해 나가는 장면을 장식한다. 그루의 아내 ‘루시’가 ‘블랜치’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일하게 된 헤어살롱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바로 이 곡이다. 크리스 리노드 감독은 “헤어살롱이나 공공장소에 가면 언제나 최신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며 “현대적인 느낌을 살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 위해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블랙핑크의 ‘붐바야’는 악당 전담 처리반 AVL로 향하는 미니언즈의 파티 버스 시퀀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니언즈 특유의 통제불가한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으로, 블랙핑크의 리드미컬한 음악이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한다. 크리스 리노드 감독은 “정말 여러 노래를 들으면서 이 장면에 딱 맞는 곡을 찾고 있었다”면서 “‘붐바야’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액션, 그리고 미니언즈가 보내는 즐거운 시간을 보여주기에 찰떡이었다”고 전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오는 24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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