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웨이커(WAKER, 고현·권협·이준·리오·새별·세범)는 지난 1월 8일 ‘각성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의 팀명을 가지고 데뷔했다, 자신들의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일깨움을 줄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지고. 특별한 깨달음이 아니어도 된다. 웨이커의 음악을 통해 팬들이 행복해지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임무는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자신들도 일깨우는 효과를 만들어낸다.
“‘슬프다 무대 보고 힘이 났다’ 등의 말을 많이 해주세요. 그런 거에 힘을 얻어서 ‘다음에 더 열심히 해야지’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돼요.”(이준)
한편 웨이커는 지난 4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무대를 펼친 바 있다. 웨이커 사상 최다 관객인 약 1만 5천 명 앞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다 저희를 보러 와주신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마음은 팬들 앞에서보다 편하게 했는데, 그래도 관객수가 평소 저희 공연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되게 떨렸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게 좋았어요.”(새별)
“공부되는 시간이었어요. 규모가 엄청 크니까 관객들이 점처럼 보이잖아요. ‘에너지를 어떻게 가져가야 이분들이 느낄 수 있을까’ 고민됐던 좋은 시간이었죠.”(권협)
“저는 고척돔에서 시상식이 있을 때마다 백업 댄서로 많이 나갔어요. 그때는 주인공이 아닌,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면서 ‘내가 저 자리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죠. 이번에는 저희 이름으로 나와서 되게 신기하고 좋았어요.”(리오)
이날 이준이 시구를, 권협이 시타를 맡기도 했다. 이준은 연습 때 좋은 폼을 보여줬지만, 실전 때 공을 땅에 꽂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하인드 영상에서 이준은 경기를 관람하며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웃픔을 유발하기도.
“제 친구인 야구선수 출신 고스트나인 이신에게 속성 강의까지 받았어요. 그 친구는 강남, 저희는 망원 쪽이다 보니까 새벽에 택시 타고 한강 가서 몇 시간씩 던지고 근육통 생기고, 자세 하나부터 엄청난 연구를 하고 언더, 사이드, 직구, 너클볼 등 완벽하게 배웠죠. 시구 연습할 때 알려주시는 선수 분도 ‘봤던 분들 중에 제일 잘 던진 거 같아요. 긴장만 하지 말고 이대로만’ 말씀해 주셨어요. 한 번도 땅에 던진 적 없었는데 그렇게 되니까 ‘오늘 지면 어떡하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어요.”(이준)
다행히 경기는 홈팀 키움의 승리로 끝났다.
“좋은 기회로 다시 불러주시면 이번엔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이준)
끝으로 웨이커는 ‘장수 아이돌’을 향한 꿈을 드러냈다.
“롤모델이 꾸준히 잘하시는 선배님들이에요. 신화, god, 비투비, 세븐틴 이렇게 오랫동안 팀을 지키면서 좋은 음악으로 계속 활동하시는 게 너무 멋져요. 저희 그룹 또한 그렇게 하고 싶죠.”(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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