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투윅스’에서 함께 연기하며 인연이 시작된 줄 알았던 배우 커플인 류수영과 박하선.
1979년생과 1987년생으로 8살 차이인 이들 부부의 첫 만남이 드라마 투윅스 촬영했을 때가 아닌 과거 박하선이 중학생 시절이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한 방송에서 류수영은 배우 박하선과 첫 만남에 대해 자신을 ‘도둑놈’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그는 2002년 장나라 주연의 ‘명랑 소녀 성공기’를 촬영하던 중 중학교를 방문하는 일이 생겼다.
류수영은 “중학교에서 드라마 촬영을 했는데, 거기서 아내가 학생으로 촬영을 구경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8살 차이 났던 아내는 그 당시 여중생이었고 이후 내 자신이 도둑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2005년 박하선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시사회 구경을 갔다가 캐스팅되었다. SBS 수목 드라마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로 정식 데뷔를 한 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2013년 드라마 투윅스 촬영장에서 학생과 배우가 아닌 배우와 배우로서 다시 한번 만나게 됐다.
이 당시 동료 배우로 관계를 시작했지만 두 사람을 연인 관계로 만들어준 계기는 다름 아닌 등산이었다.
류수영은 한 방송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데이트 장소로 ‘산’을 꼽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박하선과 함께 등산을 하면서 썸이 시작됐다”며, 원래는 호감이 있던 선후배 관계였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둘 다 산을 좋아해서 제가 먼저 ‘산에 갈래?’라고 문자를 보냈다. 작업을 걸었던 것 같다. 내려오는 길에 미끄러워서 손을 내밀었는데 하선이가 잡았다. 집에 갈 때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예상보다 느리게 진전되었다. 박하선이 엄격한 군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영향이었다.
류수영은 “놀이터에서 그네를 밀어주다 앞으로 가 무릎을 꿇고 다가오는 순간 입을 맞추려 했는데 아내가 내 이마를 툭 치더라”고 말했다.
한편, 아내 박하선에게 먼저 작업을 걸었던 류수영이지만 이후 연애 기간동안에는 ‘갑질’ 아닌 ‘갑질’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방송된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에서 박하선은 남편 류수영이 연애 시절 ‘슈퍼 갑’이었다고 폭로했다. “남편은 뭐만 하면 헤어지자고 했다. ‘밀당’을 정말 잘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결혼하자고 해서 부모님께 소개시켰고, 명절에 오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사귄 지 한 달 만에 프러포즈를 해놓고, 뭐만 잘못하면 헤어지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하선은 “결혼 후에는 남편이 더 사랑해주는 것 같지만, 연애할 때는 제가 더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유리가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 신애라는 “친구 같은 배우자가 제일 좋다”고 답했다.
박하선은 남편이 친구 같냐는 질문에 “이제는 거의 친오빠 같다. 가족이다”라며, “나는 정말 오빠가 갖고 싶었는데, 하늘이 내 소원을 들어준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남편에게 고민 상담을 하면 ‘그건 네가 잘못한 거네’라고 하더라. 마치 아빠에게 말하는 것 같다”며, 남편이 무조건 편들지 않고 진심으로 조언해준다고 전했다. 박하선은 이어 “그걸 보면서 우리가 점점 가족이 되는구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렇게 아내를 중학생 시절 처음 본 류수영은 2013년 MBC 드라마 ‘투윅스’로 다시 한번 인연을 맺고, 2014년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3년 간의 연애 끝에 2017년 결혼해 같은 해 첫 딸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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