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할리우드 하이틴 스타
그의 비보와 함께 전해진 마지막 메시지
199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 할리우드 배우 섀넌 도허티.
1995년에는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였던 ‘드봉’에서 모델로 활약하며 국내 많은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그가 유방암과의 긴 투병 끝에 5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도허티의 대변인 레슬리 슬론은 13일 성명을 통해 “도허티가 암 투병 끝에 가족과 친구들, 반려견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가족들이 고인을 애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사생활을 보호해 달라”고 전했다.
도허티는 2015년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이후 유방 절제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나 2019년 암이 재발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팟캐스트를 통해 투병기를 공유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2년 안에 많은 돈을 벌어 투자하겠다”는 등의 미래 계획을 이야기하며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지난 2023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도허티는 “나는 살고 싶다. 나는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사랑을 버리지 않았다. 창조를 버리지 않았다. 현 상황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려 한다.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암이 뇌로 전이되어 뇌종양 수술까지 받았던 그녀는 “그것은 내가 겪어 본 가장 무서운 경험 중 하나였다”고 회고하며, “사람들은 우리에게 ‘너는 끝났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활기차고 삶을 받아들이고 계속 전진하고 싶어 한다”고 긍정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된 지난 4월, 도허티는 팟캐스트 ‘Let’s Be Clear’에 출연해 “현재 나의 최우선 순위는 어머니”라며 마지막 떠나는 길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음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세상을 떠났을 때 가족들의 삶이 편해지도록 여러 준비를 했다. 특히 그는 “제가 엄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경우, 엄마가 힘들 거라는 걸 안다. 엄마가 너무 힘들테니, 다른 일들을 미리 준비하려고 있다”고 밝혔다.
섀넌 도허티는 1971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했고, 10세 때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초원의 집’, ‘헤더스’ 등 여러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다가 1990년대 히트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브렌다 월시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 도허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팬들과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베벌리힐스의 아이들’에서 브랜든 역을 맡았던 배우 제이슨 프리스틀리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며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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