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선 홍명보는 잔뜩 굳은 얼굴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15일 오전 9시 30분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홍명보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답했다.
우선 그는 이번 출장에 대해 “외국인 코치를 선임해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이번 출장의 가장 큰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감독 선임의 후폭풍에 대한 질문에 “한국 축구대표팀을 어떻게 하면 강한 팀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내 머릿속에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며 “물론 지금 많은 분의 걱정과 기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이날 자신에게 쓴소리를 보내는 축구계 후배들에게 답을 내놓기도 했다.
홍명보가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축구계 후배들은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 특히 박지성은 JT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슬프고 참담하다”는 솔직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해 “선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 누구든지 다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나쁘지 않은 현상”이라며 “이제 이것들을 어떻게 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의견들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은 팀에 잘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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