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 사는 아키는 고양이들과 함께 살 아지트를 찾아다니며 생각했다. ‘우리 집을 아만교토처럼 꾸미면 집사 라이프는 더 행복해질 거야.’ 매일 체크인하는 것처럼 설렘이 느껴지는 집. 서른여덟 번째 홈터뷰.
안녕하세요. 교토에서 helin이라는 온라인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는 아키(@akki_room)라고 합니다. 주로 액세서리와 인테리어 소품들을 바잉 해서 소개하고 있어요. 제가 직접 제작하고 있는 액세서리 라인 ‘akkimade’ 아키메이드도 함께 진행하고 있고요. 편하게 구경 오세요.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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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묘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이 집은 ‘2LDK’입니다. 일본에서 부동산을 구하시게 되면 알파벳 4개를 조합한 용어들을 접하시게 될 텐데요. R은 Room 방, L은 Living room 거실, D는 Dining room 식사 공간, K는 Kitchen 주방을 의미합니다. 한국에서 원룸으로 지칭되는 집은 일본에선 1R 혹은 1K로 불려요. 저희 집은 방이 2개이고 거실과 식탁을 둘 수 있는 다이닝 공간, 키친이 있어서 2LDK인 거예요.
집을 구할 때 제일 중요했던 건 고양이들과 함께 거주가 가능한 곳인지 체크하는 일이었습니다. 발품 팔아 다니다 맘에 쏙 드는 곳을 발견하면 고양이와 살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허탈한 적이 많았거든요. 이곳은 사실 인테리어가 별로여서 시큰둥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이어서 오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톤으로 바닥과 벽을 모두 고쳐 버렸죠. 셀프로요!
공사는 아만 교토(@aman_kyoto)와 마나 교토(@maanahomes)를 참고해 작업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호텔의 이미지와 색감, 여백을 떠올리며 하나하나 천천히 채워 나갔어요.
가벽으로 활용한 이케아 선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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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과 거실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가 있었는데 공간을 답답하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아서 철거해 버렸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 선반장을 두어 공간을 분리했습니다. 이케아에서 산 건데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활용도 만점이에요!
집에서 즐겨 쓰는 뷰티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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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과 바움(@baum_global)의 핸드워시를 자주 쓰는 편이에요. 한국 브랜드 탬버린즈, 아르베도 있네요. 탬버린즈는 서울로 여행 갔을 때 샀고 아르베는 현지에서 샀어요.
밤에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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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쯤 일어나 고양이들 밥 주고 아침 먹고 업무를 시작합니다. 일은 다 집에서 혼자 하고 있어요. 저녁엔 넷플렉스 보면서 쉬고요. 한국 콘텐츠들을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데 요즘에 푹 빠진 건 〈낮과 밤이 다른 그녀〉예요.
아끼는 물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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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인센스 홀더요! 작년에 론칭해서 고객분들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템이에요. 유리 공예 장인분과 협업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어요. 조약돌처럼 동글동글 예쁘죠?
그리고 어렵게 구한 이사무 노구치의 조명을 꼽겠습니다. 이 조명이 있기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공간의 감도를 채워주고 있는 아주 고마운 아이템이에요.
교토의 찐 카츠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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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는 맛집들이 참 많죠. 그중에서도 제가 꼽는 맛집은 바로 카라세미테이 (@karasemitei)입니다. 구글 평점은 4.4네요. 관광객분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 늘 붐비고 웨이팅이 있는데요. 그럼에도 교토에 오신다면 꼭 가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요. 아, 예약하고 가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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