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바람피는 건 와이프가 무조건 알게 돼 있어. 모든 감각으로 알아”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연출 김가람)가 이혼전문변호사들의 고군분투와 가정을 해체하는 순간에 벌어지는 ‘빅딜’과 ‘딜레마’를 그려내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굿파트너’는 1회 7.8%(닐슨코리아·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어 13일 방송된 2회가 8.7%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드라마는 이혼전문변호사들의 치열한 일상과 이혼을 마주한 사람들의 사연과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이를 풀어가는 과정으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1회는 한유리가 ‘기업팀’을 바라보 법무법인 ‘대정’에 입성했지만, 피하고 싶었던 ‘이혼전문팀’에 배정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유리가 맡은 첫 사건은 의뢰인의 외도로 인한 이혼 소송 건이었다. 한유리는 의뢰인과 상담 후 외도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의뢰인의 아내가 의부증이 있다고 주장하며 승소를 이끌었다.
그렇지만 한유리는 “의도가 6번째”라는 아내의 한탄으로 마음이 무거워졌고, 효율에 따라 움직이는 차은경의 모습에도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2회에서 차은경과 한유리는 VIP 고객의 이혼 소송 사건 변호를 맡았다.
외도를 저지른 박민석(한은성)이 국회의원 아들이자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차은경은 원고들이 재산분할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조정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박민석이 양쪽 자녀들의 양육권을 모두 가져가는 조건을 내걸었다. 한유리는 아이들이 받을 상처를 언급하며 분노했지만, 아내인 김민정(윤금선아)은 합의안을 받아들였다.
현실을 직시하자는 말과 아이들을 생각하라는 입장이 거세게 충돌했지만, 결국 의뢰인들의 합의로 재판이 마무리됐다.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는 한유리였지만, 외도를 저지른 피고들의 미래가 좋지만은 않을 것이며 재산분할을 많이 받은 김민정에게 아이들이 돌아오게 되어있다는 것까지 새로운 관점에서 한 수 앞을 내다본 차은경의 전략이 한유리를 일깨웠다. 이 과정서 차은경은 “우린 주어진 상황에서 의뢰인에게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준 거야”라고 말했다.
특히 한유리가 차은경의 남편이자 로펌의 의료자문인 김지상(지승현)이 비서 최사라(한재이)와 외도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이를 차은경에게 말했지만, 차은경이 이 같은 사실을 모두 알고 있어서 놀라움을 안겼다.
‘굿파트너’는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가 집필을 맡은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베일을 벗은 ‘굿파트너’는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이야기로 몰입감을 높였다.
변호사들의 치열한 로펌 생존기와 효율을 최고로 중요시하는, 냉정하면서도 까칠한 차은경과 정의감 넘치고 감정적이지만 현실 앞에 고뇌하는 한유리의 뚜렷한 캐릭터 대비로 흥미를 높였다.
가치관과 방식이 달라서 충돌하지만, 목표는 같은 두 변호사가 향후 펼칠 팀플레이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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