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아름다운 우애
그들의 특별한 이야기
개그맨 신동엽은 행동을 섞어 웃음을 주는 야외 예능보다는, 재치 있는 말로 승부를 보는 스튜디오 예능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의 필승 전략은 물론 순간적인 순발력도 있지만, 더불어 그의 표정이나 손짓에도 있다. 스튜디오 예능인데 그게 무슨 상관일까 싶지만, 오히려 앉아 있기 때문에 더 눈에 띄며 도움을 준다.
신동엽 자신도 이러한 능력 때문에 많은 칭찬과 도움을 받았는데, 사실 이것은 그의 큰형 덕분이라는데.
그의 특별한 큰형
신동엽의 큰형은 청각장애인으로, 그와는 우애가 아주 깊었다고 한다. 그는 한 방송에서 형을 생각하며 “학교에서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배웠는데 그때 ‘내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우리 형이 듣는 건데’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큰형과 소통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수화를 배웠으며, 큰형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수화를 함께 썼다고 한다. 그리고 음악 프로그램이나 코미디 프로그램 같은 것도 큰형에게 미안해 보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데뷔 이후 업계 사람들에게 표정이 많고 손과 몸을 잘 쓴다며 칭찬을 받았다. 그는 이 이유에 대해 “큰형과 이야기하려고 손짓이랑 몸짓을 크고 다양하게 하다 보니 그게 몸에 익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방송에서 큰형을 비롯한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이에 대해 “꼭 그렇게 말해야 하냐고 하지만 숨길 필요도 없고 숨기고 싶지도 않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신동엽은 농아인협회에 꾸준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농아인 행사를 진행하고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또한 농아들의 TV 시청을 위해 음성을 자막으로 처리하는 서비스를 홍보하기도 했다.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신 어머니
신동엽의 어머니는 그가 25살일 때, 55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들의 청각장애가 본인의 탓이라고 생각하신 것.
그는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하며 “술도 안 드시고 담배도 안 피우셨는데 간염이랑 간경화로 돌아가셨다. 정말 스트레스 때문이다”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다양한 방송에서 이에 대해 털어놓으며 “가족들에게 잘하고 스트레스 주지 마라. 이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다가 정말 큰일 날 수도 있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이소라가 수화를 할 줄 아는 이유
신동엽은 얼마 전 과거 연인이었던 모델 이소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서로 회포를 풀다가 이소라가 신동엽에게 수화로 말을 걸기 시작했다.
그는 이 모습을 보며 “아직도 기억하네. 고맙고 감동이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둘이 사귀던 당시, 그녀가 그의 큰형과 이야기하기 위해 수화를 배웠던 것.
이소라는 “사실 나는 너보다 큰형이 더 재미있고 좋았다. 우리가 그냥 친구였으면 계속 만날 수 있었을 텐데”라며 그의 가족들을 추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따뜻한 인성까지 정말 멋집니다”, “사랑이 많은 사람이구나”, “형제의 우애 변하지 말고 항상 건강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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