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4년의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미국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이 한국에서 개최한 전시에서 답했습니다. 다니엘 아샴의 개인전 〈서울 3024 ㅡ 발굴된 미래〉가 7월 12일부터 10월 13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열립니다.
다니엘 아샴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현대 문명을 유적으로 표현하는 예술가’입니다. 그의 작업 방식은 아주 독특한데요. 일상 사물에 유리 조각, 수정 등의 광물 소재를 덧대 가상의 유물로 바꿔 놓는 거예요. 현대 문명과 과거 유적을 재해석하는 아샴만의 신선한 개념 ‘상상의 고고학’에 기반했습니다.
이번 전시 포스터에 담긴 아이코닉한 작품, 〈분절된 아이돌〉 시리즈에도 주목해 주세요. 고전 조각상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고대와 현대의 문화 아이콘을 병치해 대중들을 매료합니다. 현시점 가장 선망 받는 직업 중 하나인 ‘아이돌’을 제목으로 선정한 부분에서 위트가 느껴지네요.
독창적 작품 세계를 지닌 아티스트, 다니엘 아샴이 받는 협업 관련 러브콜은 끊이지 않습니다. 디올, 포르쉐 등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이고, 퍼렐 윌리엄스나 더 위켄드 등 뮤지션과도 컬래버레이션을 한 적이 있죠. 이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샴의 컬래버레이션 작품들도 서울에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서울 3024 – 발굴된 미래〉에서는 먼 미래의 서울 도굴 현장을 구현한 메인 관을 시작으로, 그동안 아샴이 만든 협업 제품이 가지런히 정리된 뉴욕 작업실, 상상 속 포켓몬 동굴까지 재현해 두었죠. 전 세계 방방곡곡 호텔에 묵으며 낙서하듯 호텔 종이에 스케치한 섹션에서는 날 것의 영감을 받을 수 있어요. 특히 서울 전시만을 위해 새로 그린 신작 드로잉, 놓치면 아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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