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가 이혼전문변호사들의 리얼한 세계를 담아내며 현실 공감을 자극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가 지난 12일 첫 방송됐다. 이혼전문변호사들의 치열한 일상을 흥미롭게 담아낸 동시에, 이혼을 마주한 사람들의 사연과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이를 풀어가는 과정이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도 내공 있는 ‘베테랑’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이혼팀에 불시착한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이유 있는 충돌은 앞으로 펼쳐낼 ‘단짠’ 워맨스, 그리고 좌충우돌 로펌 생존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8.1%, 전국 7.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2049 시청률 역시 2.4%를 나타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8%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입변호사 한유리가 법무법인 ‘대정’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간절히 원하던 ‘기업팀’만을 바라보고 첫 출근을 하게 된 한유리. 그러나 예기치 못하게 찾아온 일생일대 위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유리가 배정받은 팀이 유일하게 피하고 싶었던 ‘이혼전문팀’이라는 것. 모든 게 낯설고 어리둥절한 한유리에게 또 다른 난관이 계속됐다.
가치관이 너무도 다른 스타변호사 차은경이 직속 상사였고, 만만치 않은 그를 상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기업팀에 가고 싶다는 한유리에게 건넨 차은경의 제안은 의외였다. 이혼팀에서 실적을 내라는 것. 10건 연달아 승소하면 기업팀으로 이동을 시켜 주겠다는 말에 한유리는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첫 사건부터 순탄치 않았다. 한유리가 맡게 된 사건은 의뢰인의 외도로 인한 이혼 소송 건이었다. 아내가 의부증이 있다는 의뢰인 박종식(장혁진 분)의 주장에 동의를 표하는 아들까지, 한유리는 박종식과 상담 후 외도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차은경은 한유리의 ‘확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랜 경험치를 가진 차은경이 합의를 지시했으나, 한유리는 자신의 확신을 믿고 사건을 기각시키기로 했기 때문.
그렇게 첫 재판이 시작됐다. 한유리는 박종식이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주장과 함께 원고 김은희(심소영 분)의 의부증을 거론하며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로 사건이 기각되어야 한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곧 원고변호사의 증거 제출로 인해 박종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결국 재판이 불리하게 돌아갔다. 이후 한유리는 자신이 거짓으로 변론하면 도리어 원고가 힘들어지는 것이 걱정됐다.
그러자 차은경은 “우리는 대리인이야. 당사자의 이익을 위해서 변호해. 피고한테 수임료 받았잖아. 거짓말이라도 해야지”라면서 뼈 때리는 충고를 했다. 이어 큰 금액이 성공보수로 걸려있으니 승소하라며 효율에 따라 움직이는 차은경의 태세전환에 한유리는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한유리는 승소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한유리는 변호사인 자신마저 내연녀라고 주장하는 원고 가족들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과 아들의 친필 진술서를 증거로 제출했고, 박종식의 직장 동료들의 증언으로 원고의 극심한 의부증을 부각해 판세를 뒤집으며 전력을 다했다. 결국 한유리는 첫 재판에서 승소를 얻어냈다.
하지만 박종식의 외도가 지금까지 6번째라는 원고의 한탄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승소했지만 마주한 현실은 너무도 씁쓸했고, 마음은 무거웠다. 복잡한 마음을 안고 집무실로 돌아와 사직서를 작성하는 한유리의 모습은 그의 다음 행보를 궁금케 했다.
여기에 반전의 충격 엔딩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은호(표지훈 분)가 추천해 준 심신안정실이 떠올라 그곳을 찾아 나선 한유리. 머리를 비워보자는 생각이 무색하게, 예상 밖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다. 차은경의 남편이자, 로펌의 의료자문인 김지상(지승현 분)이 의문의 여인과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 충격에 휩싸인 한유리와 뒤이어 현장에 나타난 차은경의 모습은 긴장감을 자아내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2회는 오늘(13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SBS ‘굿파트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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