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상처를 받고 사람을 무서워했지만
트로트에 대한 꿈을 위해 이겨낸 가수
‘장구의 신’이라 불리는 트로트 가수 박서진은 화사한 미소와 빛나는 재치로 팬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애교를 부렸을 것 같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그는 사람의 눈을 쳐다보지 못했을 정도로 소극적이었던 적이 있었다고 밝혀 장내를 놀라게 했다.
그는 원래부터 어두운 성격은 아니었으나, 과거에 겪은 모종의 사건 때문에 상처를 받고 성격이 변했다고 한다.
생선 비린내, 더럽다… 친구들에게 받은 상처
박서진은 어린 시절 두 형을 일찍 떠나보내야 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 부모님 같은 존재였기에 이별은 더욱 힘들었다.
그는 “형이 ‘전국노래자랑’도 신청해 주고, 예심 보러 갈 때도 같이 가 줬다. 10년이 지났는데도 형들이 없다는 게 실감이 안 난다”라며 형들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설상가상으로 여기에 그의 어머니는 자궁경부암, 아버지는 당뇨 진단을 받게 되자 박서진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아버지의 일을 도왔다.
그의 아버지는 어부 일을 하셨기 때문에 박서진 역시 아버지를 위해 배에 올랐는데, 이때 친구들이 그에게 생선 비린내가 난다며 놀렸다고 한다.
박서진은 “10일 내내 배를 타서 못 씻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 지나가던 애들이 나를 보고 다 들리게 더럽다고 얘기했다.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때의 기억 때문에 아직도 생선을 먹지 못한다고 털어놓았으며, 그의 여동생도 “오빠는 배에서 돌아오면 비누로 모자라서 주방 세제로 몸을 씻었다. 그래서 습진도 생기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부모 같은 형들의 이른 죽음과 뱃일로 인한 또래의 놀림 때문에 그의 밝았던 성격은 점점 의기소침하게 바뀌었다.
그는 “사실 원래도 좀 차분한 편이다. 그런데 그때는 진짜 얘기할 때 상대의 눈을 보지도 못했고 땅바닥만 보고 이야기했다”며 고백했다.
상처를 딛고 일어선 노력
박서진은 이러한 성격 때문에 선배 가수들으로부터 오해를 많이 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 선배 가수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조언해 준다고 하더니 너는 얼굴도 별로고 돈도 없고 실력도 없으니까 가수 그만두라고 했다. 그때 엄청 울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서진은 선배 가수의 폭언을 원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울음을 그친 그는 그 선배 가수에게 보란 듯이 성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배 가수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엄청난 선배님은 아니었고 지금은 활동도 안 하신다”고 이야기하며 통쾌함을 안기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의 성격을 고쳐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연예인이니까 내가 부끄럽다고 생각하면 내가 부르는 노래나 내가 서는 무대도 부끄러워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예 활동을 할 때는 자신감을 가지고 하자고 다짐하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성격을 완전히 고치진 못했다고 털어놓으며, 아직도 어려울 때가 많다고 밝혀 팬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했다.
한편, 박서진은 최근 ‘미스터로또’,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너무 잘하고 있으니 자신감 가져도 될 듯”, “스스로 노력해서 빛이 나는 가수 응원합니다”, “진심이 느껴지는 노래 너무 좋아요” 등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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