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인 줄도 몰랐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똑순이’ 배우가 겪었던 현실
원조 국민 여동생 ‘똑순이’ 배우 김민희가 아역 배우 시절의 고충을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1978년 MBC 드라마 ‘봄비’로 데뷔한 그는 1980년 방영한 KBS 2TV 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 역을 맡으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는 후속 드라마 ‘똑순이’와 ‘똑순이만세’까지 출연하며 아역배우로서 전성기를 달렸다. 이후 그는 ‘미워도 다시 한번’, ‘사랑하는 사람아’ 등에서 주연급 아역 탤런트로 활약했고 어린이 잡지 표지모델까지 하며 많은 사랑과 인기를 받았다.
하지만 아역배우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그에게는 남모를 사정이 있었다. 한 방송에 출연한 그는 아픈 가정사와 함께 아역 배우 시절 고생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깜찍한 ‘똑순이’에 가려진 아픔
어린 시절 아버지가 거액의 빚을 남기고 돌아가시는 바람에 빚을 갚는 데 급급했던 그는 또래들과 다른 인생을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학교 짓고 어음 쓴 것 때문에 한참 빚을 갚았다. 내가 연기해서 얼마나 받는지도 몰랐다. 시집가기 전까지도 경제관념이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힘들어도 일해야 했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고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혹독했던 당시 촬영 현장을 밝혔다.
그는 “제가 ‘오싱’이라는 영화를 초6 때 찍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더부살이 역이었다. 한파에 강풍이 부는데 도망가는 거다. 핫팩도 없던 시절이다. 현장감을 살린다고 얼굴에 진짜 눈을 붙였다. 본인들은 파카를 입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밤부터 아침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다. 못 먹고 못 자고. 그래서 내가 아무거나 주워 먹고 장염 걸린 상태에서도 새벽 3시 후시 녹음하는 곳에 두면 또 해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출연진이 “아프면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그는 “나 안 할래’라고 해야 하는데 철이 너무 일찍 들어 그걸 다 견뎠다”라고 답했다.
그는 “학대 같은 걸 당하면 이걸 어른이 되어서야 인지하는 것 같다. 그때는 모르고 참는다. 그때 아이들이 괴롭히고 어른들이 돌 던지고 가고 머리 당기고 과격하셨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배우인 것도 중학교 때 추석특집 방송을 보고 알았으며 평소 스케줄도 차를 얻어 타며 다닌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이었으면 정말 아동학대인데, 많이 힘들었겠어요”, “너무 안쓰럽다 고생하셨어요”, “똑순이 연기도 잘하고 진짜 귀여웠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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