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시장에서 네 번째 한국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탈출’)가 개봉하며 여름 극장가가 혼전으로 치닫고 있다.
12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탈출'(감독 김태곤·제작 CJ ENM스튜디오, 블라드스튜디오)은 개봉일인 이날 오후 3시 기준 17.3%의 예매율(예매관객 8만4539명)로 ‘인사이드 아웃2′(감독 켈시 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각 ‘인사이드 아웃2’는 18.8%의 예매율(예매관객 9만1891명)를 기록했다.
‘탈출’은 붕괴 위기의 대교에서 사람들을 공격하는 군견들과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영화다. 순제작비 180억원, 손익분기점 400만명으로 올해 여름시장에서 제작비 규모가 가장 큰 작품이다.
‘탈출’은 때이른 폭염에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여름 극장대전에서 6월21일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6월26일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 7월3일 ‘탈주'(감독 이종필)에 이어 네 번째 출격한 한국영화다.
다만 6월 중순 이후부터 신작 영화들이 1주일 단위로 쏟아져 관심을 분산시키면서 화제몰이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순제작비 49억원으로 비용을 가장 적게 들인 ‘핸섬가이즈’만이 손익분기점(누적 11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나머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그런 가운데 개봉한 ‘탈출’은 첫날부터 예매율에서 개봉한지 한 달을 넘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에 밀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매율은 ‘인사이드 아웃2’가 1위이나, 박스오피스는 ‘탈주’가 1위를 지키고 있다. ‘탈주’는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이야기로, 이제훈·구교환 두 배우가 끊임없이 질주하며 뜨거운 에너지를 내뿜는 작품이다.
‘탈주’는 전날(11일) 5만7662명을 동원하며 지난 8일부터 4일째 정상을 지켰다. 이날까지 누적관객 수는 99만명으로 12일 오전 100만명을 돌파했다.
‘탈주’의 뒤를 이어 ‘인사이드 아웃2’ 5만997명(누적관객 715만명), ‘핸섬가이즈’ 3만3775명(누적관객 110만명), ‘하이재킹’ 2만2797명(누적관객 154만명)으로 2~4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들의 관객 수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오는 7월24일 ‘데드풀과 울버린'(감독 숀 레비) 7월31일 ‘파일럿'(감독 김한결)으로 신작 개봉이 줄줄이 이어짐에 따라 박스오피스는 당분간 혼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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