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구독자 1,030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지난 4년 동안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협박·금품갈취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한 가운데 과거 그의 선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0만원 넘게 보육원에 기부한 쯔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서울 관악구 상록보육원 부청하 원장은 쯔양으로부터 “돕고 싶다”는 연락을 먼저 받았다고 말했다. 그가 쯔양에게 “한 번 돕겠느냐”고 묻자 쯔양은 “계속 돕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장은 “당시 29명 원생에게 들어가는 돈이 한 달에 315만 7,000원이었다”며 “뭘 믿고 돕겠느냐. 와서 확인도 해봐야하지 않겠느냐고 (쯔양에게) 물었더니 ‘봉사도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쯔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부청하 원장은 이날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항상 웃는 표정에 전혀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아 이런 일이 있었으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후원자들을 만났지만 쯔양은 어린 친구가 정말 어른스럽고 배울 점도 많았다”며 “대중의 관심과 후원으로 번 돈은 본인만 쓸 수 없고 다른 이들과 나눠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쯔양은 꾸준한 기부와 선행으로 유명하다. 그는 아픈 과거를 털어놓기 바로 전날일 10일에도 1,000만 구독자 달성을 기념해 국제구호 개발기구 월드비전에 2억 원을 기부했다.
앞서 지난 9일엔 월드비전 서울서부사업본부를 방문해 국내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해 도시락을 직접 포장하고 배달하는 ‘사랑의도시락’에도 참여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관련 이웃돕기를 위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2,000만원, 국립 암센터에 1,000만원 등을 기부했다.
앞서 쯔양은 11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이 방송에서 소속사 대표이자 남자친구였던 A씨가 4년간 폭행·협박·갈취를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불법 촬영 등을 이유로 A씨에게 협박당해 유흥업소에서 일했던 과거도 털어놨다.
쯔양은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라며 “거의 매일 맞으며 방송했다. 우산이나 둔기 등을 사용해 폭행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쯔양 측 김태연 변호사(태연 법률사무소)는 “A씨를 상대로 정산금 청구, 전속 계약 해지 등을 포함해 상습폭행·상습협박 등으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지만,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쯔양은 그동안 유튜브 수익 40억 원 정도를 A씨에게 갈취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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