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ARTS LIBRARY READING ROOM
‘가장 큰 규모의 실수(A blunder on the grandest scale)’. 1974년 토론토 대학교 로바츠 도서관 개관 당시 어느 건축가가 남긴 비평이었다. 당시 로바츠 도서관 건축디자인은 환영받지 못했다. 끊임없는 비방에도 불구하고 이 건축물이 북미 브루탈리즘 건축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색다른 설계 방식 덕분이었다. 1973년 뉴욕 건축회사인 워너, 번스, 토앤 & 룬드(The Firm of Warner, Burns, Toan & Lunde)와 지역 건축 스튜디오인 매더스 앤 할덴비(Mathers & Haldenby)가 설계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건축계에 보편화돼 있던 ‘직각’에서 벗어나 크고 작은 삼각형 덩어리를 모은 ‘등각투상법’을 적용했다. 등각투상법은 각각 120°를 이루는 세 개의 기본 축 위에 물체의 높이와 너비, 안쪽 길이를 옮겨 나타내는 투상법이다.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로바츠 도서관은 기존 건축은 존중하되 현대적인 학습 스타일과 장비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토론토 건축설계사 슈퍼퀼(Superku..l)은 건물 4층에 있는 열람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노출 콘크리트와 거대한 기둥, 삼각형 천장 격자 등 고유한 공간적 특성을 분석해 이를 포용하는 해결책을 제안했다. 대칭적인 레이아웃을 강조해 명확한 시야를 확보하고, 음향 전문가 팀과 협력해 천공 목재와 금속 패널을 사용해 실내 건축과 조화를 이루는 방음 시스템을 만들었다. 콘크리트가 주를 이루는 공간에 천연 소재로 맞춤 디자인한 가구를 배치해 공간에 따뜻함을 더했다.
이시각 인기 뉴스
- 시대를 역행하는 현대차의 결정에 “모두가 놀랐다”.. 대체 왜?
- ‘성공의 상징’ 럭셔리 자동차 “11년 간 파격 변신”…이게 정말이라면
- '북한강 시신 훼손' 군장교는 38세 양광준, 머그샷 공개
- 백일해 환자 신고 3만명 넘어...첫 사망자 발생, 전국적 유행 지속
- “거의 북한급이다…정신과 다닐 정도” 울분 토한 동덕여대생
- ‘크리스마스 데이트 추천’ 크리스마스 시즌 서울 가볼 만한 곳 BEST 5
- 박세리의 ‘장보기 전용’ 슈퍼카에 모두 ‘깜짝’
- 올 시즌 바르셀로나 순항의 이유? 플릭의 선수단 장악→"지각하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 줄였다"
- [리뷰] 서브컬쳐 감성은 합격점…기대와 과제가 공존하는 ‘리메멘토 – 하얀그림자’ CBT 후기
- “박장범 KBS 사장 후보, 박민 사장 체제 비판적 평가 전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