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치매 투병 중…”
아픈 가족사 밝힌 코믹 배우
맛깔나는 코믹 연기로 사랑받는 한 배우가 과거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아 이목을 끌었다. 그는 배우 박철민으로, 1988년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해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걸쭉한 사투리와 애드리브 연기로 작품 속 감초 역할이던 그는 유해진, 오달수를 잇는 코믹 연기의 대가로,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아픈 가족사가 있다. 그는 어머니가 10년 이상 치매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한 그는 아버지의 병수발로 고생하던 어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셨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뇌경색이었고 그는 “(어머니가)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었다. 그때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후 그의 어머니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셨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후유증으로 신경성 치매를 앓게 됐고 영어 교사였던 어머니는 5살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갖게 됐다.
이로 인해 어머니가 본인을 친절한 사람 정도로만 알고 아들로는 잘 못 알아본다고. 이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어머니와 함께 출연한 그는 본인의 말을 증명하는 장면으로 안타까움을 샀다.
어머니를 모시고 운전하던 그는 어머니에게 “엄마, 내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이름이 뭐야?”라고 답했다.
이에 그는 “아들 이름, 내 이름이 뭐야?”라고 하자 어머니는 “이름”이라고 단어를 되풀이하기만 했다. 어머니 답변에 슬픔을 감추지 못한 그는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눈물 나는 어머니 손맛 재현
한편, 그는 다시는 맛보지 못하는 어머니의 손맛이 떠오르는 음식을 먹고 오열하기도 했다. 과거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그는 출연 셰프들에게 어머니의 음식을 요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다”며 “항상 옛날 어머니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내 셰프들은 그에게 요리를 대접했고 그는 맛보자마자 “추억 속 음식과 똑같다”라며 울컥했다.
이후 조기매운탕을 맛본 그는 “어떡해. 똑같다”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는 “슬프면서도 맛있고 기쁨이 다 섞여 있는 것 같다. 비린내까지 똑같다. 그냥 더 안 먹어봐도 너무 좋다”라고 울먹여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억에만 남아있던 맛을 다시 먹었을 때 행복은 말로 표현 안 될 듯”, “이런 아픔이 있는 줄 몰랐어요. 힘내세요”, “모두 살아계실 때 잘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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