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간판 프로그램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가 준비한 시즌3의 마지막 강의 주제는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산업인 ‘반도체’이다. 30년 넘게 집적회로와 반도체 소자를 연구해 온 정통학자인 텍사스 오스틴대 잭 리(텍사스대 전기컴퓨터공학) 명예교수의 강의를 준비했다.
리 교수는 30대 때인 지난 2002년에 40만 명 회원의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중 0.1%에 해당하는 IEEE 석학회원에 등극한 세계적인 전자공학자이다. 엔비디아, AMD, 인텔 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앞다투어 그의 가르침을 구하고 있다.
과거 음악을 들으려면 큰 진공관과 앰프가 필요했다. 컴퓨터 역시 거대했다. 이러한 전자기기가 소형화되고 휴대화될 수 있었던 가장 큰 혁신은 바로 집적회로의 발명이다. 반도체 칩으로 불리는 집적회로의 주 구성 요소는 트랜지스터인데, 이 트랜지스터를 구성하는 핵심이 바로 반도체다. 트랜지스터의 수가 많을수록 전자기기의 성능과 기능이 향상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더 미세하고 더 정밀한 반도체를 개발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잭 리 교수에 의하면 반도체는 또 한 번의 혁신을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AI)의 성장에 따라 새로운 실리콘 기반의 집적회로, 즉 반도체 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AI 가속기 칩, 뉴로모픽 컴퓨팅 칩, 온 디바이스 AI 칩 등이 개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삶은 또 어떻게 변하게 될까.
이번 강의를 연출한 허성호 CP는 “잭 리 교수님이 난해한 반도체의 개념과 원리를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굉장히 고생하셨지만, 문과 출신이 절대다수인 제작진은 더 고생스러웠다”며 “반도체의 역사부터 미래까지 총망라한 10부작 강의는 반도체에 입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1일부터 방송되는 잭 리 교수의 ‘반도체는 무엇인가’ 10부작 강의를 끝으로 이른바 ‘노벨상 향우회’로 명성을 떨친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시즌3는 1년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올가을 중 시즌4로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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