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공들에게 야간 학교 세워 주고
소울 푸드 라면을 만들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사정변을 일으켜 대통령이 된 후 장기 독재를 시도했으나, 새마을운동 등을 통해 경제를 크게 성장시키기도 하는 등 여러 면모가 존재한다.
다양한 평가가 공존하는 대통령인 만큼 그에 대한 일화도 다수 전해지고 있는데, 이중 인상적인 이야기들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공부를 하고 싶었던 여공들
한일합성섬유공업은 박정희 정권 때 그와 함께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었던 거대한 회사였기 때문에, 박정희 전 대통령도 자주 방문하였다고 한다.
어느 날도 공장에 방문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 여공에게 하고 싶은 것이 있냐고 물었고, 그 여공은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수출을 많이 하니까 영어도 자주 쓰는데 영어를 몰라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박정희 대통령과 여공의 눈은 글썽거리고 있었고, 이에 사장은 야간 학교를 개설해 여공들을 가르치겠다고 이야기한다.
이 야간 학교는 필수로 다녀야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공부가 하고 싶었던 여공들이 전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공장 사원들이 스스로 교사가 되겠다며 나섰고, 교복도 회사 경비로 제공되었다.
돈이 없어 학교 대신 공장을 택해야 했던 여공들은 고향에 내려갈 때도 교복을 입고 갈 정도로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이 여공들이 졸업할 시기가 되었는데, 문교부에서 이 학교가 검증을 받은 학교가 아니므로 졸업장 대신 수료증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문교부 장관에게 “가난해서 학교 대신 공장을 들어간 것이 슬프다고 하여 학교를 세워 줬으니 졸업장을 주시오”라고 이야기했고, 덕분에 여공들은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다.
이들의 졸업식은 눈물바다였고, 심지어 사장까지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후에 이 야간 학교를 통해 대학을 들어간 여공들은 회사에서 장학금이 제공되었다고 한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회사에서 야간 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매콤한 라면 국물의 시작
지금은 우리에게 소울 푸드가 된 라면이 한국에 처음 들여온 이는 삼양식품이었다. 하지만 이때는 일본의 라면을 토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하얀 국물의 느끼한 맛이어서 별로 인기가 없었다고 한다.
당시 우리나라는 매우 가난했고, 삼양식품은 이 배고픔을 간편하고 맛있는 라면으로 해결해 주고 싶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영감을 준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는데, 그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맵고 짜고 얼큰한 것을 좋아하니까 고춧가루를 많이 넣으면 맛있겠다”라고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우리나라 라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붉고 칼칼한 라면 국물이 탄생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당시 제일합섬 야간 학교 다녔는데 저렇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교사를 하셨어서 학생들의 마음을 아셨던 것 같아요”, “대통령이라면 저렇게 약자의 편에 서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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