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로 3분 만에 큰 돈 벌었지만
결국 2억 넘는 전재산 잃은 개그맨 근황
“돈이 아니고 그냥 숫자 같았다.”, “돈을 따게 해 준 사람은 신이 버린 사람이다.”
2008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주로 시골의 촌스러운 청년 모습을 보여주며 이름을 널리 알렸던 개그맨 류정남.
최근 그가 투자로 전 재산을 잃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갑자기 사라졌는데 전 재산 잃었다고 소식 전한 류정남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는 짠벤져스 MC 군단 이찬원, 양세형, 조현아, 하하와 머니트레이너 김경필에게 안타까움을 안긴 개그맨 류정남의 근황이 소개됐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류정남에 MC들은 크게 반가워했고, 옆에 있던 양세형은 “갑자기 사라졌을 때 많은 루머가 개그맨들 사이에서 있었다”면서 그의 근황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류정남은 코인 투자로 전 재산을 잃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과거 대한민국 전역이 코인으로 들썩일 시기 주위에서 코인 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을 들었던 류정남은 백만 원으로 시작해 3분 만에 1300만 원을 벌었던 이야기를 꺼내놨다.
그는 “제가 코인 때문에 한 번에 갔다. 재기를 노리는 중이다”면서 “당시 주변에서 코인에 대해 물어보길래 처음에는 코인 노래방인 줄 알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3분 만에 1300만 원이 벌리자 ‘이게 뭐지?’, ‘내가 여기에 소질이 있었구나’라며 몇 십억을 버는 멍청한 생각을 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털어놨다.
류정남은 “돈이 돈이 아니고 그냥 숫자 같았다”라며 약 2억 8700만 원이라는 큰돈이 한 달 만에 사라진 당시의 황망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2억 8700만 원 다 잃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간 곳은?
류정남은 이날 작업복을 입고 나타난 모습을 보였는데, 이후 코인으로 돈을 다 날려 노가다를 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투자로 돈을 잃고 실의에 빠진 채 술만 마시며 폐인 생활을 하던 그는 이후 정신을 차리고 평택으로 내려갔다.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에서 10개월 간 막노동을 한 그는 5000만 원을 모았고 시청자들에게 “요행을 절대 바라면 안 되고 쳐다보지 말라”라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의 사연을 옆에서 듣던 이찬원은 “너무 마음 아프다”며 그의 상황을 안타까워했고, “재기를 위해 도전하는 모습과 용기가 너무 멋져 보인다”라며 그를 응원했다.
양세형 또한 코인 투자로 큰 손해를 봤던 경험을 털어놓자, 류정남은 오히려 그것이 다행이라며 “돈을 따게 해 준 사람은 신이 버린 사람”이라는 교훈을 전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큰 수익을 경험한 투자자들은 자신이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착각하며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큰 수익은 뇌의 보상 시스템을 과도하게 자극하여 도파민을 분비하게 한다.
도파민은 쾌락과 보상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이로 인해 강력한 흥분제에 중독된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이는 일시적인 기쁨과 성취감을 주지만, 동시에 더 큰 위험을 감수하게 만들 수 있다.
과도한 자신감은 결국 무리한 투자 결정을 내리게 한다. 특히 반복적인 성공 경험은 뇌의 보상 회로를 과도하게 활성화시켜 정상적인 판단을 방해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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