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은 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는 웃음을 자유롭게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라 더 기대돼요.”
전작이자 솔로 데뷔작인 ‘하울’(Howl)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둘만의 작은 세상에 서로를 위한 작은 영웅이 되어 서로를 치유하는 내용이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였다. 그동안 츄에게서 보기 힘든 모습이었지만 진솔함이 돋보였다. 그런데 지난달 25일 내놓은 두 번째 미니앨범 ‘스트로베리 러시’(Strawberry Rush)는 어두웠던 모습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익숙하던 재기발랄한 모습의 츄를 다시 볼 수 있는 앨범이다.
‘스트로베리 러시’는 일렉트로 팝 장르 곡으로,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엉뚱 발랄한 히어로 소녀로 변신한 츄의 하루를 질주하는 듯한 사운드로 표현했다.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와 유니크한 베이스 사운드가 어우러졌다.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에너지가 100%라면, 그걸 다 채울 수 있는 곡이에요. 제게 위로가 되어줬던 사람이 많은데 그들에게 제가 전할 수 있는 언어가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노래로 저의 에너지를 드리고 싶었는데 ‘스트로베리’가 딱 맞는, 운명적인 곡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제 에너지를 잘 담고 있는 고이에요. 독특한 가사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요. 듣는 사람들에게 조그만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앨범에는 타이틀곡 ‘스트로베리 러시’를 비롯해 ‘허니비’(Honeybee) ‘데이드리머’(Daydreamer) ‘루시드 드림’(Lucid Dream) ‘초콜릿’(Chocolate) ‘초콜릿’ 영어버전까지 총 6곡이 수록 됐다.
이번 앨범을 통해 돋보이는 건, 츄의 보컬적인 부분이다. 평소 츄는 보컬에 대한 욕심이 크기로 유명하다. 무대에 대한 공포가 생겨도 회피하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콘텐츠나 프로그램에 부딪히는 것으로 겪어낸다. “여전히 무대에 서는 게 떨리고, 노래만 하면 호흡이 뜬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 이겨내며 단단해지는 중이다.
“보컬로서의 자부심을 스스로 세워야 어떤 무대에 서더라도 아쉬움 없이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보컬적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은 마음도 커요. 그래서 꾸준히 레슨도 받았고요. 저와 가장 잘 어울리는, 또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는 보컬톤을 찾으려요 애썼는데 이번 앨범에서 그 톤이 약간은 맞춰진 것 같아요. 앞으로 들려드리는 저의 활동에서도 목소리를 좋아해 주는 팬들이 많아지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2017년 그룹 이달의 소녀로 데뷔한 츄는 지난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홀로서기를 시작했고, 데뷔 후 처음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 D.C를 포함한 총 6개 미국 주요 도시에서 단독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츄는 2023년을 ‘새로운 시작’으로 정의했다.
“지난해는 저에게 있어서 다시 시작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또 다른 시작이라고 할까요?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고 새로운 앨범을 만들어내고 싶었고, 그걸 좋아해 주시는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다 이뤄진 것 같아요. 팬들과 진정으로 소통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순간이죠.”
츄는 자신의 장점을 잘 아는 가수다. 인터뷰에서도 벌떡 일어나 수록곡 일부를 직접 노래하고 안무를 선보이면서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낸다. 음악을 통해 에너지를 전달하는 츄의 강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잘 아는 것만큼 멋있는 것이 또 있을까. 츄 역시 작은 체구에 귀여운 외모의 소유자이지만, 그 속은 누구보다 단단하다. 그리고 영리하고 실속있게 자신의 욕심을 채워나가고 있다.
“제가 꿈이 커요(웃음). 성장하는 모습,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고, 무대에도 더 많이 서고 싶고요. 그 모든 것들을 다 소중하게 여기고, 해내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제 롤모델이 아이유 선배님이에요. 아직은 많이 미숙하지만 한 발씩 나아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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