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서
‘졸업’의 주요 포인트는 역시나 정려원, 위하준의 ‘연상연하 사제 로맨스’.
정려원과 위하준은 실제 10세 나이 차이가 난다. 이에 위하준을 만나기 전까지 정려원은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보고는 그 우려가 조금은 날아갔다고 한다.
“실제로 보니까 그 친구가 엄청 어려 보이지는 않았어요.(웃음) 그래도 한 6~7세 차이? 그래서 감사하다 했죠. 알고 보니 ‘오징어 게임’을 찍고 있어 처음 봤을 때 얼굴도 태닝 돼 있고 수염도 거뭇하게 자라 있었어요. 나중에 왔더니 뽀짝해져서 왔더라고요. 그래도 실제 성격이 진중하고 과묵해 연하라 해도 아이 같지 않고 어른스러운 매력이 있어 부담이 덜 했죠.”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 ‘최악의 악’ 등 주로 강렬한 캐릭터로 인상을 남겨왔다. 하지만 정려원은 위하준의 멜로를 좋아하고 바라왔다.
“제가 친해지고 싶어 ‘최악의 악’을 봤어요. 근데 임세미 씨랑 연기하는데 눈이 너무 좋더라고요. 눈이 남자 배우 볼 때는 되게 세다가 여자 배우 볼 때는 달라지는 거 보고 ‘얘 봐라?’ 했죠. 역시나 잘하더라고요.”
정려원과 위하준은 능숙함 대신 뚝딱거림의 멜로를 선보였다. 첫 멜로 주연인 위하준, 일에서는 누구보다도 프로지만 사랑 앞에서는 서툴러 귀여운 정려원이었기에 설렘은 배가 됐다.
“감독님이 서혜진이 모솔이라고 했어요. 둘은 서툰 연애가 보기 좋은 거라고 그러셨어요. 그래서 너무 능숙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죠. 둘 다 뚝딱대면서 잘 만들어갔어요.(웃음)”
한편 정려원은 동료 강사 남청미 역의 소주연, 백발 마녀 최형선 역의 서정연 등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소주연 배우도 엄청 까랑까랑하고 주체적인 여성이었잖아요. 근데 그 친구가 실제는 애교 인형이에요. 애교가 터져요. 사랑스러움이 형상화 돼 걸어 들어오듯이. 연기할 때 그렇게 꼿꼿이 하는 거 보고 행복했죠. 정연 언니도 ‘풍선껌’ 때 호흡을 맞췄지만 실제 말랑말랑한 사람이에요. 그들의 연기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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