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대회 출신 개그우먼이
방송에서 보이지 않았던 사연
최근 안문숙이 임원희와의 케미로 화제가 된 가운데, 그동안 그가 방송 출연이 뜸했던 이유가 재조명됐다. 1981년 미쓰 롯데 선발대회에서 뽑히며 데뷔한 그는 미인 선발대회 출신 개그우먼으로 이목을 끌었다.
배우로서도 활약한 그는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세친구’ 등에 출연하며 호탕한 캐릭터로 준수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난달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그는 출연진 임원희와의 핑크빛 기류를 자아내 재미를 더했다.
선우용녀의 소개로 임원희와 마주하게 된 그는 임원희에게 파김치와 왕갈비를 대접하며 “실제로 보니까 매력 있다. 왜 저런 보물을 누가 안 채갔냐”라며 호감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타로를 봤는데 올해 결혼한다고 하더라. 짝을 만난다고 해서 지금 머리가 복잡하다. ‘누구랑 어떻게 해야지’ 생각 안하고 왔는데 (임원희의) 첫인상이 너무 좋다”라고 말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종국이 그와 임원희의 아이컨택트를 제안했고, 그는 임원희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부끄러운 듯 눈을 피했다.
그는 “눈이 예쁘시다. 귀도 예쁘게 생겼다”라며 임원희를 칭찬했고, 임원희 또한 “나이를 참 예쁘게 드셨다”며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했다. 한편, 1962년생인 그는 올해 61세로, 53세인 임원희와 8살 차이가 난다.
홀로 어머니 장례 치러…
두 사람이 눈을 맞추는 장면은 최고 시청률 17.4%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가 다시 방송에 나와 웃음을 주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그는 과거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으로 방송 출연을 못 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재작년 말, 한 방송에 출연한 그는 코로나19가 심각했던 때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를 홀로 치렀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50대 후반에 간염을 앓으셨다. 당뇨, 고혈압도 없이 건강하셨는데 의사도 안타까워했다. 간 기능이 악화돼 간경화까지 앓게 돼서 88세에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개천절 연휴로 조문객도 많이 못 받았다. 부고 기사도 잠깐 나고 말았다”라며 “언니와 동생이 호주 시민권자라서 호주에 살고 있는데 입국을 못해서 혼자 장례를 치렀다. 근데 그다음이 더 문제더라. 상실감이 말할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평생 어머니와 살았던 그는 “나는 엄마에게 아들이자 남편이자 친구이자 딸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 후 1년간 어머니가 지냈던 방에 못 들어갔고, 다시 웃고 큰소리를 내며 방송을 할 수 있기까지 1년이 걸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드셨겠어요. 앞으로 방송 많이 나와주세요”, “혼자 장례 치르다니 효녀네요”, “엄마를 잃는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