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파격적 웃음과 귀호강을 자신했다.
9일 오후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프레스콜이 서울 강남구 논현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송원근, 김범, 손우현, 정상훈, 안세하, 허혜진, 류인아, 김아선, 이지수가 참석해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참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프레스콜은 1시간가량의 장면 시연 이후 배우들의 사진 촬영, 사전에 예정돼 있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순서로 이어졌다. 뮤지컬 ‘젠틀맨스’는 1909년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송원근, 김범, 손우현)가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한 좌충우돌 여정을 그려낸 코미디 작품이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김동연 연출은 Q&A를 통해 “서양식 유머 코드를 국내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우리만의 코드로 발전시킨 부분이 크다”라며 “뮤지컬 코미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김범 “지난주 데뷔한 김범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이날 김범은 “지난주에 데뷔했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김범은 “어릴 적 ‘오페라의 유령’ 내한 공연을 어머니의 손을 잡고 보러 간 기억이 있다. 무대 위에서 배가 움직이고 사람이 날아다니는 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신선한 충격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제가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않는 배우가 되겠다고 했는데, 사실 두려워하는 중이다. 배우들과 스태프분들이 도와주시고 계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범은 ‘젠틀맨스’에 합류하게 된 이유로 여러 종류의 넘버를 꼽으며 “몬티가 매력적이고, 넘버들이 듣기 좋았다. 질릴 것 없이 다른 넘버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있다”라고 애정을 섞어 말했다. ◆ 존재감 100%, 1인 9역 정상훈의 자신감 “귀호강 하실 것” 다이스퀴스 역을 맡은 정상훈의 존재감은 뚜렷했다. 그는 질의응답 시간에도 대부분의 대답을 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이번 여름 대작이 많은 상황 속 “대작이 많지만 음악만큼은 자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상훈은 “다른 분들에게 보여드려도 손색이 없는 것 같다. 여기 계신 분들이 선수들이다. 업자 분들이다. 귀호강을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몬티 나바로를 맡은 세 명에 배우에 대해 “원근 씨는 코미디에 어울리는 몸을 가지고 있다. 범 씨는 원래 귀족이던 사람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우현은 흙수저에서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저는 ‘SNL’을 통해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저보다 훨씬 더 잘해서 앙상블이 쫀쫀하게 맞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이 극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 9명을 죽이는데 웃기다는 소재 자체가 파격적이고 재밌다. 군더더기가 없더라. 멀티 한 역할을 하다 보니 거기서 나오는 웃음도 많다. 지금 뮤지컬을 하고 계시는 분들 좀 긴장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자신했다. 정상훈이 코미디언 출신인 만큼 그의 재치가 드러나기도 했다. 애드리브를 극 중 펼쳤냐는 질문에 그는 “전기 오토바이가 안 움직일 때 애드리브를 했다. 하지만 되도록 애드리브를 줄인다. 짜놓은 형식 안에서 하려고 한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때만 애드리브를 하고, 퀵체인지에서 실패할 때를 대비해 이 정도를 준비해놓기도 한다. 사고가 나는 부분은 애드리브로 때우지만 나머지는 애드리브를 하는 장면이 잘 없다”라고 대답했다. ◆ 배우들의 ‘말말말’ 몬티는 바람둥이라는 지적에 송원근은 “‘레드독’과 비슷한 색깔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고민했었다. ‘오페라의 유령’과 다른 느낌이다”라고 연기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바람둥이처럼 보인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사랑과 살인에 대해 표현하고 있어서 너무 바람둥이로 봐주시진 않았으면 한다. 실제로는 굉장히 순애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손우현도 뮤지컬 첫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 고등학교 3학년 때 청소년 극단에서 공연을 했었다”라며 “대학교를 다닐 때 뮤지컬 동아리에도 들어갔다. 데뷔 후에는 매체와 연극 무대에만 서다가 이번에 좋은 기회로 첫 뮤지컬에 참여하게 돼 행복하다”라며 “제가 저번 주 일요일에 첫 공연을 했는데 꿈을 이룬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라고 기쁜 마음을 표했다. 극 중 시벨라를 맡은 허혜진은 코미디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다. 외적으로 아름다워야 했기에 그런 준비를 많이 했다. 코미디가 처음이라 고민되기도 했다. 자신을 내려놓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마찬가지로 시벨라 역을 맡은 류인아도 “제가 코미디에서 웃음을 줄 수 있다 생각했을 때 값질 것이라 생각되더라. 시벨라라는 역할도 매력적이고 안 해본 연기라 한번 도전해보고 싶더라. 제가 막내인데 제가 뭘 하든 귀엽게 봐주셔서 제가 더 힘을 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멋진 분들을 보며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며 공연 중이다”라고 밝혔다. 피비를 맡은 이지수는 “피비를 준비하면서 나올 때마다 성장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몬티와의 만남과 많은 걸 겪으면서 제가 장면마다 생각하고 나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지난 6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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