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공개된 직후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이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역대 넷플릭스 TV 부문 시청수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총 시청 시간만 22억 시간이 넘고, 재생 횟수는 2억6520만 회에 달한다.
<오징어 게임>은 고립된 상황에서 456명의 플레이어가 456억원의 상금을 걸고 생존 게임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의 탄탄한 스토리와 참신한 설정,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
주인공 성기훈은 채무 문제로 인해 가난에 빠져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자기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생존을 위한 많은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된다. 기훈은 경제적 압박과 도박 중독이라는 과거가 현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캐릭터다. 잔혹한 게임을 거치면서 자신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고민과 성장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기훈은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도덕적 고민과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 그는 동료가 죽을 수도,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인간된 도리, 인간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러한 기훈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과연 나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목숨을 건 게임에서 도덕적으로 맞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청자들은 자신이 도덕적 기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이정재 배우는 이러한 기훈의 복잡하게 얽힌 감정을 탁월하게 연기해내며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드라마의 결말에서 도덕적 신념을 유지한 기훈이 최후의 생존자가 됐을 때, 시청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기훈의 여정은 그가 단순히 생존을 위해서만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도덕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웠음을 보여준다.
<오징어 게임>은 단순한 생존 게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기훈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숨겨진 심리와 도덕적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드라마는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올 연말에 공개되는 시즌 2에서는 기훈이라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지, 이정재 배우는 어떠한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해 낼지 자못 궁금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