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와 시트콤 출연했지만
이후 17년 간 무명 생활한 명품 배우
“여러분! 포기 마십시오! 언젠가는, 웃는 날이 꼭 있습니다. 아셨죠?”
1998년 데뷔해 송혜교와 함께 청춘시트콤에 출연한 이후 스타가 된 줄 알았다는 배우 정상훈.
정상훈이 과거 시트콤 ‘나 어때’에 함께 출연했던 송혜교와의 러브라인을 추억했다.
과거 JTBC ’썰전’에 게스트로 초대된 정상훈은 “전에 송혜교와 조여정과 함께 청춘물을 찍었다. 그때 송혜교와 러브라인이었다”면서 “내가 송혜교를 좋아하는 배역이었고 송혜교는 나를 싫어하는 배역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998년 시트콤 ‘나 어때’ 출연 후 스타가 됐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이후 17년 동안의 공백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정상훈은 “여러 가지 역할을 맡았는데 연기를 잘못했다. 결국 연기력 부족으로 다음 캐스팅이 안 됐었다”며 송혜교와의 시트콤 출연 이후 잘 안 풀렸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러던 중 그는 뮤지컬에 우연히 입문하게 됐는데, “당시 정상화가 (뮤지컬서) 공연하는 걸 보게 됐다”면서 “그걸 보고선 나도 무대에 서고 싶더라. 정말 많이 배웠었다”라고 언급했다.
뮤지컬 배우 15년 차로 활동하던 중 정상훈은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생활이 점차 여의치 않았다.
신동엽의 ‘신라인’으로 잘 알려진 정상훈
그러던 어느날 신동엽에게 전화 한 통을 받게 되는데, 신동엽은 ‘네가 아무리 한다고 해도 (뮤지컬에서) 정상화를 누를 수 없지 않겠느냐’라고 말했고 정상훈은 “사실 맞다. 난 노래는 아니고 연기과, 감초과가 맞다”고 생각해 ‘SNL 코리아’에 출연하게 됐다.
하지만 SNL 초창기 정상훈은 크게 눈에 띄는 상황이 아니었다. 2014년부터 SNL코리아에 출연하기 시작했는데, 1년 간 빛을 못 봤다.
하지만 시즌 6부터 ‘글로벌 위켄드 와이(Global Weekend Why?)라는 코너에 출연하면서부터 인지도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정상훈은 당시 상황에 대해 2023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동엽이형이) 나를 다른 분들께 소개해주고 지지해 줬다. 하지만 내가 뜨지 않자 너무 죄송했다”면서 “1년 지나고 양꼬치로 사랑받게 되자 누구보다 형이 좋아했다”고 말해 뿌듯한 감정을 전했다.
옆에 있던 신동엽 또한 “워낙 잘하는 친구고 감각이 좋다. SNL에 소개했는데 1년 가까이 어색했다. 피디도 날 원망했고 나도 마음이 졸여지더라. 그러던 중 긴장이 딱 풀리고 뭔가 맞아떨어져 그때부터 날아다녔다”면서 “여태까지 함께하는 고마운 동생이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전했다.
사실 정상훈의 ‘양꼬치엔 칭따오’는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었다.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가짜 중국인 기자 역을 맡은 정상훈은 뮤지컬 무대에서 많은 연습을 한 대사라며 중국어에 이어 불어와 전라도 사투리 또한 접목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정상훈이 ‘양꼬치엔 칭따오’로 잘 되자 황정민에게 전화가 왔다는 그는 “황정민한테 전화가 왔다. ‘상훈아 난 너무 좋다. 배우 개그맨 나눠 생각지 말고 희극배우로 최신을 다해보자’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줬다.
한편, 정상훈은 최근 MBC 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에 출연하며 SNL코리아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과 방송계에서 끼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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