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이 “아빠”라고 속삭였다.
이상민은 뭉클한 듯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7월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과거 사유리와 가상 부부의 인연을 맺은 바 있는 이상민이 사유리 아들 젠의 육아에 도전했다. 사유리는 ‘자발적 비혼모’로,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 2020년 11월 아들 젠을 홀로 출산한 바 있다.
이날 사유리는 자신의 고민을 이상민에게 털어놓았다. “어린이집에서 아빠들이 데리러 오는 경우가 있다. 젠이 왜 자기는 아빠가 없냐고 보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유리. 이상민은 이에 “걱정 안해도 된다. 엄마가 옆에 있으면 아빠 없는 게 막 그렇게 심적으로 힘들진 않다”고 조언했는데.
사유리가 이상민에게 젠을 맡기고 떠나자, 둘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아무 말도 없던 이상민이 젠에게 먼저 “수영하며 놀자”고 말하자, 젠은 좋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에 이상민은 젠의 물놀이를 위해 튜브까지 준비하며 지극정성인 모습을 보였는데. 그는 펌프를 찾지 못해 직접 입으로 공기를 불어 넣기까지 했다.
이상민은 젠과 같이 물놀이를 하면서도 젠이 배고플까 봐 손수 음식까지 만들었는데. 젠은 크게 말썽 피우지 않고 이상민의 부름에 따랐다. 그러면서 “아저씨 좋아?”라는 질문에 손을 크게 벌리며 “이만큼 좋아”라고 답해 이상민을 웃음 짓게 했다.
물놀이가 마무리된 후, 춥다며 젠을 수건으로 감싸안은 이상민. 젠은 긴장이 풀렸는지 이상민의 품에서 “너무 따뜻해”라며 속삭여 모벤저스의 마음을 녹아내리게 했는데. 그러면서 조심스레 “아..빠”라고 두어 번 속삭였다. 이상민은 이 말에 딱히 부정하지 않고 어딘가 울컥한 듯 뭉클한 표정을 보였다. 그러면서 다시 젠을 조용히 꼭 안았다. 그 뒤로도 몇 번 “아빠”라고 말한 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상민, 그리고 젠의 모습이 패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울렸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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