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모녀 / 사진=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캡처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와 모친이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이효리 모녀의 여행 마지막 날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효리는 여행을 이틀 뒤 엄마와 살갑게 안부 문자를 나눴다. 이효리는 “5박 6일을 붙어 있다 보니까 엄마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상상이 되더라.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어버이날에 맞춰 단양으로 향한 모녀다. 이효리가 “엄마의 엄마는 왜 돌아가셨다고 했지?”라고 하자 어머니는 “아기 낳다가 막냇동생. 병원 갈 생각을 못 했다. 내 나이 일곱 살 때 돌아가셨다”고 얘기했다.
이효리는 “나 왜 이렇게 무심했지 싶었다. 엄마를 더 알고 싶고 느끼고 싶었다. 나한텐 외할머니니까 인사를 꼭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곧 도착한 외할머니 산소에는 외삼촌도 있었다. 이효리는 엄마의 부모님부터 고조부님까지 계신 묘를 살펴보며 존함부터 파악했다.
이효리 모친은 “어머니가 나를 일찍 이별하고 가신 게 원망스러워서 마음속으로 엄마를 미워했다. 근데 이게 엄마 잘못이 아니지 않냐. 나중에 들었는데 엄마가 동네 사람들한테 ‘우리 막내딸’이라고 자랑했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만감이 교차했다. 효리가 간다고 안 했으면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외할머니를 궁금해하는 모습에서 철이 들어가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효리 모친은 딸이 선물해 준 팔찌를 묘 위에 놓으며 “엄마 내 마음이야”라고 해 감동을 안겼다. 그러면서 “나도 딸한테 선물을 받았으니까 그 선물을 우리 어머니에게 바치고 와야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모친은 “일기장에 써둔 게 있다. 너는 뭐든지 해낼 수 있다. 내가 봐도 멋있는 여자다. 꽃보다도 아름답고 이슬보다도 영롱한 효리야.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효리도 “엄마 정말 대단해. 난 엄마처럼 살고 싶고. 내가 너무 늦게 안 게 아닐까 싶다. 정말 잘해주고 싶다. 그러니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고 싶은 말을 건네며 눈물을 흘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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