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대한 상처 때문에…”
절연한 아버지와의 사연을 공개한 여배우
과거 배우 홍은희가 어릴 적 헤어진 아버지와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놔 화제가 됐다. 그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9살 때부터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한 방송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하나도 안 해줘서 아빠는 우리를 위해 아무런 희생도 없으시나 생각했다. 아빠가 굉장히 무능해 보였다.”라고 말한 그는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으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예식장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했다.
19살에 연기를 공부하기 위해 서울예대에 지원한 그는 대학교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어 결국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등록금을 지원해 주지 않았고 이 일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그는 아버지와 연락을 끊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돈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 아버지가 날 도와주지 않아 정말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4년 후, 배우 유준상과 결혼을 한 그는 아버지에게 결혼 소식도 미루고 미루다가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살아계시는데 결혼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었다. (결혼이) 임박해서 전화를 걸었다. 결혼 소식을 알렸는데 그 누구도 오셔라, 아니면 가겠다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 덕분에 절연한 아버지 재회
그는 결국 아버지도 없이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 5년 만에 그는 남편 유준상 덕분에 절연했던 아버지를 다시 만났다.
가족 여행 중에 우연히 아버지 고향을 지나친 그는 유준상의 권유로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곧이어 아버지가 등장했고 유준상은 그의 아버지를 보자마자 ‘장인어른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아스팔트 위에서 넙죽 큰절을 올렸다.
결혼 후 5년이 지나서야 사위와 대면한 그의 아버지는 ‘유 서방, 나는 자네를 많이 봤네’라고 말했다. 이들의 만남에 대해 그는 “몇 년을 못 만났다는 것이 내 탓인가 싶어서 미안했다. 사위와 장인의 대면이 너무 아무것도 없었다. 너무 찡했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직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는 딸에 대한 미안함으로 치료를 거부했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등록금 달라고 했을 때도 아빠가 못 해줬는데 너에게 어떻게 그런 짐을 지우겠니’라고 하며 치료를 받지 않았다.
결국 얼마 후 그는 아버지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갔지만 도착 10분 만에 아버지가 눈을 감았다고 말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빠와 딸 둘의 입장이 다 이해되네”, “유준상 씨 좋은 남편이네요”, “화해하고 돌아가셨으니 그나마 다행 아닐까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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