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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이 신하균했다.’
신하균은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 1회에서 감사박스를 들고 걸어가는 신차일의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보기만 해도 얼음장같이 차가운 신차일의 시선과 분위기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여기에 더해진 절제된 제스처와 말투, 걸음걸이는 신차일이라는 캐릭터를 자세히 설명하는 장치가 돼 진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신하균이 ‘감사합니다’에서 맡은 신차일은 일명 ‘전설의 감사팀장’ ‘비리 잡는 저승사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얼어붙어 어떠한 빈틈도 보이지 않을뿐더러 칼 같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차가운 인간상으로 그려진다.
신하균은 세밀하게 설정한 캐릭터 묘사와 섬세하게 풀어내는 감정선, 여기에 이어지는 차진 대사와 연기력으로 신차일이라는 인물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 “JU건설에는 쥐새끼가 아주 많습니다. 방만하시면 회사를 다 갉아 먹을 겁니다”라는 임팩트 있는 대사를 날리며 JU건설 면접에 임하는 신차일의 기개 넘치는 모습, “그걸 지금 저한테 묻는 겁니까! 안일하고! 무능하고! 게으른 감사직원분들!”이라고 외치는 우레와 같은 일갈로 보는 이들을 긴장에 떨게 했다.
이어진 액션신에서는 절도 있으면서 물러서지 않는 신차일의 대쪽 같은 면모가 드러났다. 그는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괴한의 공격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맞서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캐릭터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신하균의 완벽한 비주얼도 주목을 끌었다. 다부진 체형, 한 올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는 헤어스타일, 발끝까지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세련된 슈트는 인간미 없이 완벽한 신차일을 표현하기 충분했다. 이 같은 비주얼 폭격은 앞으로 이어질 신차일의 매력 발산에도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대사, 감정, 액션 3박자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인간 소화제급 연기를 보여준 신하균과 촘촘한 이야기와 빠른 전개로 방송 1회 만에 호평을 이끌어 낸 ‘감사합니다’가 앞으로 어떤 폭발적인 케미스트리를 시청자에게 선사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감사합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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