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했던 PD와 싸우고
평생 후회한 사연
배우 백일섭은 원래 KBS 공채 탤런트 출신이었으나 MBC 개국과 함께 이적했고, 개국드라마 ‘태양의 연인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탄탄대로였던 게 문제였는지, 그는 연예인 병에 걸려 평생 두고두고 후회할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이 실수 때문에 그는 무려 20년 동안 MBC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했고, 그 사이에 9억 빚까지 지게 되고 말았다. 대체 얼마나 큰 잘못을 했길래.
20년 동안 드라마 출연을 하지 못한 이유
그는 당시 ‘수사반장’, ‘전원일기’ 등 국민 드라마들을 쏟아내며 MBC에게 ‘드라마 왕국’이라는 별명을 안겨 주었던 이연헌 PD와 절친한 사이였다.
그러나 이연헌 PD가 공개적인 곳에서 백일섭에게 “너 정신 차리고 앞으로 똑바로 해라”고 말했고, 이에 화가 난 백일섭은 다음 날이 녹화였는데도 촬영을 안 하겠다며 대본을 집어던지고 나왔다고 한다.
이후 둘은 화해하지 못한 채 사이가 틀어졌고, 이연헌 PD가 MBC에서 활약하고 있었기 때문에 백일섭은 MBC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했다.
다른 방송사를 전전하며 여러 작품들에 출연하긴 했지만, 앞서 말했듯 당시 MBC는 ‘드라마 왕국’이라고 불리고 있었기 때문에 타격이 컸다.
이때 백일섭은 사업에 손을 댔다가 실패해 9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빚을 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배우 이계인은 “일본으로 같이 영화를 찍으러 갔는데 잘나가던 연예인이 돈이 없어 쇼핑도 못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은 나쁜 일이 생기면 좋은 일도 생기는 법이라고, 그에게도 볕 들 날이 왔는지 MBC 드라마 ‘아들과 딸’에 캐스팅이 되었다.
당시 이연헌 PD는 MBC 드라마 제작국장으로 있었는데, 둘의 사이를 몰랐던 ‘아들과 딸’ 제작진이 그에게 출연 제의를 보낸 것이다.
‘아들과 딸’ PD가 백일섭과 이연헌 PD 둘을 설득하여 결국 그는 20년 만에 MBC 드라마에 복귀하게 되었고, 이 드라마는 백일섭의 대사 “홍도야 우지 마라 아 그씨 오빠가 있다”를 유행어로 남기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백일섭은 이때가 이연헌 PD와 화해할 적기라고 생각해 그를 찾아갔고, 둘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오랜 앙금을 풀 수 있었다.
‘아들과 딸’의 성공으로 백일섭은 사업으로 진 빚 9억을 전부 갚을 수 있었고, 이후 또 다시 전성기를 맞으며 승승장구하게 되었다.
그는 과거 이연헌 PD와의 일을 떠올리며 “인간이 되기 전에 배우부터 되어 버렸고, 내가 기분이 나쁘다고 다짜고짜 화부터 냈는데 그게 평생 후회가 됐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백일섭은 최근 아내와 졸혼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과거 결혼 생활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토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잘 화해했으니 다행”, “홍도야 우지 마라 아직도 기억남”, “드라마 좋아했는데 이런 일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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