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은 동생의 건강검진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다. 두 형을 병으로 떠나보낸 아픔이 있었던 그는 ‘어떻게든 동생을 건강하게 만들겠다’며 거듭 의지를 다졌다.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검강검진을 받게 된 박서진, 효정 남매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굶으면서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던 효정은 “손이 저리고 가슴이 아프고 숨이 막힌다”면서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이에 당황한 박서진 당장 동생과 함께 병원을 찾았고, 의사를 만난 효정은 “검사를 하면 간 수치가 항상 높게 나온다”면서 11년째 간장 약을 복용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어렸을 때부터 간에 문제가 있었다는 효정은 “잔병 치레를 많이 했다. 장염부터 감기, 간 수치 상승까지 있었다”라고 밝혔고, 정밀 검사 후 의사는 효정에게 관절염 1단계 진단을 내렸다. 의사는 “관절염은 보통 50대 이상 발병한다. 관절염 초기 증상이 매우 빠른 편”이라며 “무릎을 감싸는 연골이 약해진 상태다. 등산이나 댄스 같은 고강도 운동을 피하라. 체중 관리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간 수치의 경우 더욱 악화된 상태였다. 의사는 “지방간이 있다. 방치하면 간경화가 올 수 있고, 나중에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피하지방을 빼는 게 급선무다. 20~30대가 급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혈관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는 “현재 당뇨 초기”라며 “부모님이 당뇨가 있다면 앞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당뇨가 무서운 게 합병증이다. 나중에 심근경근과 협심증, 혈관 질환으로 생명에 지장이 갈 수 있다”라고 다시 한 번 체중 조절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박서진의 표정은 점점 굳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15년 전부터 당뇨로 고생하다 최근 협심증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상황. 심지어 그는 두 형을 49일 간격으로 떠나보내기도 했다. 첫째 형은 간 이식 후 약 거부반응으로 27세에 사망했고, 둘째 형은 만선신부전증 악화로 23세에 세상을 떠났다.
큰 충격을 받은 박서진은 “지금 동생이 돌아가신 형들 나이”라며 “그 이야기를 듣는데 ‘또 보내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겁이 났다. 혹시 잘못될까 봐. 장난삼아 했던 말이 진짜가 될까 봐. 의사 선생님이 하는 말씀이 확 와 닿더라”라고 말하다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형들 아팠을 때는 제가 여력이 안 되고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 못했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만약 동생이 건강하게 살을 못 뺀다면 어떻게든 멱살을 잡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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