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사람”
‘아동학대’ 혐의 받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옹호 받는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을 옹호하는 학부모들의 입장문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인 손웅정과 형 손흥윤 코치 등은 최근 축구 아카데미에서의 체벌을 이유로 학부모에게 고소당했다.
손웅정은 강한 어조로 훈육할 때는 있었으나 욕설을 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 2일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에 4일, 손웅정 감독의 축구 아카데미 ‘SON(손)아카데미’의 학부모들이 손웅정을 옹호하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부모들은 “누구보다 아이들을 아끼던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중범죄라도 저지른 양 비난 받고 있다”며 “따뜻했던 운동장은 이제 침울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이어 손웅정과 코치들을 가리켜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는 느낌을 받은 지도자”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운동이 끝나면 아이들과 함께 부둥켜안는 코치들의 모습을 어떻게 학대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카데미에서 지낸 수년간 한 번도 체벌은 없었으며 과도하게 운동을 시킨 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오히려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로 인해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하며 “저희를 괴롭히는 것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SON축구아카데미의 학생 35명 전원의 학부모가 동의한 입장문이 공개되며 네티즌 사이의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유소년 축구 발전 위해 160억 들여 만든 축구 아카데미
한편 손웅정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는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시작된 아카데미라고 전해진다.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웅정은 SON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이유와 투자 비용에 대하여 밝힌 바 있다.
손웅정은 “선수 한 명을 만드는 데 10년은 부족하다”며 “10년으로는 기본기만 배우니 14~17년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축구는 15~20년 후를 바라봐야 한다”라며 “기초가 닦여야만 월드컵 8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유소년 축구가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손웅정은 SON아카데미에 약 150~160억 원의 투자 비용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기장, 학교 건물, 축구 아카데미, 기숙사 건설 등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으며, 이 건립 비용의 대부분은 손흥민이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낸 기부금이라고 전해졌다.
만일 손웅정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벌금형 이상을 받을 경우 SON아카데미의 존폐 또한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향후 고소의 상황과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있다.
손웅정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확실히 양쪽 상황을 다 들어봐야 할 것 같네”, “체벌은 잘못됐지만 학부모 입장문 보니 찜찜하다”, “상황이 복잡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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