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다음주 연예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시선을 끄는 두 개의 재판이 연이어 열린다. 바로 가수 김호중의 뺑소니 혐의 첫 공판과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에 대한 항소심이다. 단순히 연예계 사건을 넘어, 그 결과가 사회적으로 끼칠 영향도 크다고 평가 받는 세기의 재판 둘이다.
▲ 김호중 첫 공판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는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씨, 매니저 장씨에 대한 첫 공판을 오는 10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로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고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사고 직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거짓으로 자수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검찰은 김호중이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신 만큼, 시간 경과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역추산으로는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호중은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을 받게 됐다. 공판을 앞두고 김호중 측 변호인단의 계속되는 변화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혐의가 모두 인정될 지 관심이 쏠린다. 또 재판에 출석할 김호중의 입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 박수홍 친형 항소심 공판
헌법재판소가 친족간 재산범죄에 대해선 처벌을 못하도록 하는 친족상도례 헌법 불합치 판결을 내리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박수홍 친형에 대한 항소심 공판도 오는 10일 열린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 및 박수홍의 개인 자금 수 십 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10일 재판에는 박수홍이 직접 출석해 친형과 다시 한 번 대면할 예정이다. 앞서 1차 공판 직후 박수홍 측 변호인은 “1심에서 박수홍 씨가 가장 먼저 증인 신문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추후 다른 증인들이 말한 부분에 대해 본인이 해명하거나 반박할 기회를 전혀 얻지 못했다”며 이번 증인 출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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