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의 갈취와 착취를 당했던
미국에서 온 바이올린 천재 유진 박 근황
과거 매니저에게 큰 피해를 본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이 반가운 소식을 들려와 화제가 됐다. 1975년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3살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며 바이올린 신동으로 거듭났고, 줄리아드 음대에 남들보다 1년 빨리 들어갔다.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과 국가 행사 무대에 오르며 남다른 연주 실력을 증명한 그는 한 달에만 100여 개의 공연을 했고 엄청난 개런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그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없었다. 매니저 A 씨의 착취를 당한 그는 개런티로 담배 하나밖에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실상 매니저의 앵벌이 노릇
그의 전성기 3년을 함께한 A 씨는 공연 수익 갈취는 물론, 세금 체납과 심지어 그의 어머니 유산까지 가로챘다. 과거 MBC ‘휴먼다큐’에 등장한 그의 지인은 “이렇게 표현하면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유진 박이 앵벌이 하고 있는 거다. A 씨는 유진 박이 번 돈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세상을 떠난 유진 박의 모친이 제주도 땅을 유산으로 남겨뒀다. 그런데 A 씨가 그 땅을 몰래 팔아넘겼다”라고 밝혔다.
2017년 유진 박의 이름으로 2억 원의 사채를 쓴 A 씨는 빚을 갚지 못해 담보였던 제주도 땅을 판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에 따르면 시세 5억이었던 땅은 저렴하게 매각됐다. 당시 약 2,000평의 땅은 3억2천만 원에 거래됐으며, 평당 약 16만 원꼴이다.
유진 박은 모친의 별세 후 모든 재산 관리를 A 씨에게 맡겼으며 A 씨를 친형처럼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소식을 접하고도 “A 씨는 아주 정직한 사람이고 가족 같은 사람”이라고 말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A 씨로 인해 당시 1억 원의 세금과 7억 원의 재산상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사다난했던 과거는 안녕, 떡갈비 집에서 새 출발
지난달 그는 과거와 다른 일상을 공개했다. 현재 한 시골의 떡갈비 집에서 지낸다는 그는 “도시에 살다가 시골에 오니까 (건강이) 좋아질 수밖에 없더라”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떡갈비 식당에서 지내는 이유에 대해서 그는 “어머니와 옛날에 이 식당에 온 적이 있다. 그때 음식점 주인과 인연을 맺게 됐다.”라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떡갈비 집 사장님이 가게에서 지내라고 제안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음식점 옆에 ‘헤이 유진’이란 이름의 콘서트홀까지 얻게 돼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금전 관리에 대해 묻는 말에 그는 “변호사가 전부 관리하고 있다. 행사와 공연으로 버는 돈 모두 (안전하게)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했다. 그는 “이모와 고모, 떡갈비 집 사장님, 지금의 매니저 등도 있으니 문제없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미국에서 살면서 공연했다면 다른 인생을 사셨을 듯.”, “우리의 보물인데 너무 힘드셨겠어요”, “이제는 좋은 분들과 좋아하는 음악 마음껏 하시길 바랍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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