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박선재 연구관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러브버그’를 소개했다.
3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일명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를 집중 연구하는 곤충 연구관 박선재 자기님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선재 연구관은 직접 가져온 러브버그롤 보여주며 러브버그 소개에 나섰다. 박 연구관은 “유충들은 땅에 있는 낙엽을 분해하고 먹는다. 지렁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성충으로 사는 일주일의 기간 동안엔 화분의 매개체를 한다. 그렇다 보니 생태계의 익충으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너무 많이 발생해서 문제다”라며 “러브버그라 불리는 이유는 보시면 알 텐데,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하고 알 낳기 전까지 이 상태로 계속 붙어있다. 그래서 이름이 러브 버그다. 수컷이 떠나버리면 다른 수컷이 암컷에 달라붙을 수 있기 때문에 수컷이 떠나지 않고 붙어있는다. 보통 암컷이 크기가 크고 끌려가는 쪽이 수컷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컷 같은 경우엔 3일에서 5일. 나와서 짝짓기를 하고 죽을 때까지 암컷과 붙어있는다. 암컷은 그로부터 1~2일을 더 살고 죽는다. 성충으로 딱 일주일 정도 살고 알 낳고 죽는 거다”라고 이들의 수명에 대해 말해 흥미를 유발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듣고 보니 얘네들도 생애가 녹록지 않다”라고 했고, 조세호는 “눈 뜨자마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죽는 날까지 함께하는 거 아니냐”라는 감성적인 말로 시선을 끌었다. 그렇다면 러브버그는 어쩌다 한국을 뒤덮게 된 것일까. 박 연구관은 “1934년 중국 장쑤성에서 처음 발견됐고, 우리나라에선 2018년에 최초로 발견됐다. 해외 무역 중 유입됐을 거라 추정되고 있다. 간간이 몇 마리씩 발견되다가 2022년 은평구와 고양시에서 경악할 수준으로 많은 러브버그가 창궐하게 됐다”라고 말하면서도, “다만 왜 이렇게 많은 개체가 나타난 건지에 대해선 연구하고 있다. 추측하건대, 보통 우리나라 생물들도 새 생물이 나타나면 이걸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 고민의 시기를 갖게 된다”라며 적절한 포식자가 없기에 개체 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이라 추측했다. 이어 러브버그를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러브버그의 문제점 중 하나가 손으로 휘둘러도 잘 안 날아가는 부분이지 않냐.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얘네들이 원래 산림에서 살던 곤충이라 아직 사람을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좀 밟히고 죽어봐야 알 것 같다. 인간의 뜨거운 맛을 알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얘네들의 생태를 관찰하다 보면 불빛에 이끌리는 습성이 있다. 주변 조명을 최소화하고, 밝은색 옷에 달라붙다 보니 민감하신 분들은 외출할 때 되도록 어두운색 옷을 입으시길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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