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승희가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라며 10년간 열애설 하나 없이 워커홀릭 아이돌 삶을 살게 된 사연을 고백한다. 선배 옥주현의 연륜이 담긴 조언이 승희에게 뭉클함을 안길 예정이다.
3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옥주현, 안현모, 조현아, 승희가 출연하는 ‘매드맥스 분노의 무대’ 특집으로 꾸며진다.
오마이걸의 원조 ‘예능캐(릭터)’ 승희가 5년여 만에 ‘라스’에 출연한다. 승희는 신흥 예능캐 미미에게 밀린 예능돌의 굴욕적인 나날을 언급했다. “어떤 사람은 탈퇴한 줄 알더라고..”라는 김구라의 돌직구에도 승희는 건재함을 과시하는 활약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승희는 노력형 영재의 ‘관종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어릴 때부터 무대 경험을 쌓은 그는 제한된 시간 안에 관심을 받기 위해 기울인 노력들을 공개해 김구라의 인정을 받았다. 또한 오마이걸의 예능 문을 연 장본인으로서 예능 조교(?)처럼 멤버들을 단합시킨 일화를 공개했는데, 옥주현은 “핑클이랑 너무 달라”라며 승희의 성실함에 감탄을 쏟았다.
승희는 원조 예능돌의 위엄을 보여 주겠다면서 피카츄, 맹구, 짱구 성대모사를 비롯해 장도연과 김구라 표정 모사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구라는 턱을 쭉 빼고 자기 흉내를 내는 승희를 응원하며 엄지척을 보냈다. 승희는 “오마이걸 전곡의 코러스를 맡았다”라며 오마이걸의 저작권료 부자(?)임을 자랑했는데, 오마이걸의 대표 썸머송으로 무반주 메들리를 공개하며 ‘레드넥(red neck)’ 라이브까지 인증했다.
데뷔 10년 차인 승희는 음악방송만 가면 ‘라떼’ 소리가 절로 난다는 얘기에 “예전엔 대기실을 돌며 인사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그게 없더라. 인사를 기대했는데..”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달라진 아이돌 문화에 충격을 받은 일화를 언급했다. 이에 옥주현은 “저는 어쩌다 방송국에 가도 (후배들이) 깍듯이 인사하는데..”라고 했고, 김구라는 “누가 봐도 승희랑 의상부터 다르잖아~”라며 분명한 차이점을 짚어 웃음을 불렀다.
모든 오디션 무대를 섭렵한 ‘오뚝이 인생’ 승희는 ‘슈퍼스타K 2’ 오디션 당시 만났던 심사위원 옥주현과 재회했는데, 옥주현이 자신에게 ‘애국가’를 부르게 한 이유를 궁금해했다. 옥주현은 “제 성향상 ‘애국가’를 시켰다는 것은 아무 장식 없는 (승희의) 맨몸을 보고 싶었던 것 같다. 보석에 흙이 묻으면 씻는 것처럼”이라고 답해 승희를 감동케 했다.
그런가 하면, 승희는 워커홀릭이 될 수밖에 없던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얘기에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10년간 열애설 하나 없이, 인생을 깔끔하게 살고 있고, 원하던 효도도 했다”라고 말했다. 옥주현은 그러나 통장 관리를 어머니에게 맡기고 있다는 승희의 얘기에 “안 돼. 어느 정도 효도하고 나면 본인이 (통장을) 갖고 와야 해”라고 조언했다. 가족을 위해 살아온 승희를 챙기는 선배 옥주현과 귀담아듣는 후배 승희의 모습에 김구라는 “눈물 날라 그러네..”라며 마른 눈을 훔쳤다는 전언이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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