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수 허웅(31)에게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전 여자친구가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
허웅의 전 연인 A씨는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해 허위사실 유포자들에게 법적 대응할 예정이다.
A씨가 선임한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2일 스포츠경향을 통해 “여성은 욕망의 배설구가 아니”라며 “이런 일들을 자행하고 먼저 옛 연인을 고소하는 남성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시비비를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라며 “피해여성에 대한 2차가해를 지속적으로 가하는 허웅 측과 일부 언론에 대해 선처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가족과 분쟁을 겪은 방송인 박수홍, 고(故) 구하라 유족 사건, 친언니 강제 추행 혐의 등으로 전 남편을 고소한 배우 선우은숙 사건 등을 맡았던 법률대리인이다.
노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제48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40기를 수료했다. 그는 과거 IBK기업은행 법무팀, 미래에셋자산운용 법무팀장을 맡았고, 현재 동물자유연대 등기이사, 국민권익위원회 행정심판 통합자문단 보상 보험 분과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현재 법무법인 ‘존재’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앞서 허웅 측은 지난달 26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전 연인 A씨를 고소했다. 허씨와 A씨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약 3년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웅 측은 전 연인 A씨가 두 번의 임신중절 등을 이유로 3억 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판 여론이 일자, 허웅 측은 지난달 27일 “A씨가 두 차례 임신했을 때마다 결혼하려 했었다”며 입장을 바꿨는데.
전 연인 A씨는 지난달 28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허웅은 결혼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인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3억 원은 임신중절 수술의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이라며 “허웅이 임신중절 수술 이후 계속 책임을 회피해 앞서 그가 제시한 금액이 생각나 홧김에 말한 것일 뿐, 이후 돈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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