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사주를 보며 운명의 상대를 찾던 역술가가 눈물을 흘렸고 결국 퇴소를 결정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MZ 점술가들의 연애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에서는 출연자 역술가 이재원이 떠나는 모습이 담겼는데. 무당 이홍조는 제작진과의 연락을 통해 이재원이 퇴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다른 출연자들에게 전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두운 표정으로 역술인 허구봉과 무당 박이율이 있는 방에 들어온 이재원. 그는 자신의 사주를 봤다고 고백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이재원은 “그냥 사주대로 되고 있다”며 “풀리고 있고 이제 잘 된다. 그리고 끝나는 날, 나는 그분이랑 이어질 거다. 명확하게”라고 자기 암시하듯 말했다.
이재원의 말에 모두가 당황하는데. 역술인 허구봉은 “어떤 근거로? 사주 상의 얘기냐? 본인의 마음이 그런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재원은 “그냥 사주대로 되고 있다”며 “그게 운명”이라고 말했다.
무당 박이율은 “상대도 그렇게 생각하냐?”라고 정곡을 찔렀다. 이에 이재원은 “나는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이율은 조심스럽게 “신적인 거하고 영적인 거하고 현실이라는 게 엄연히 구분돼 있지 않냐”며 “우리가 신이 절대로 아니지 않나. 저는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박이율은 “저는 여기 있으면서 ‘신령님 신령님’ 이러지 않았다. 저는 여기에 하루하루 충실하고 순간에 충실하고 그걸로 끝”이라며 “근데 본인은 뭔가 너무 많이 얽매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재원은 수긍했다. 박이율은 “그러니까 힘들지”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빨리 프로그램의 결과를 다 보고 싶다. 이재원은 “좀 알고 싶다. 좀 빨리 편해지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며 자리를 떠났다.
사전 선택 당시, 첫눈에 반한 것처럼 딱 눈에 들어온 생년월일 명패가 있었다. 이재원은 “제가 수(물)가 부족한데, 수가 굉장히 많으시더라”며 검은쥐를 택했는데. 첫째날 이재원도 검은쥐에게 선택받아 놀랐다. 이재원은 함수현을 계속해서 선택했는데. 검은쥐가 함수현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재원은 데이트 때 함수현에게 “물 많아?”라고 물어봤고, 함수현이 맞다고 답하자, 더 확신을 가지게 됐다. 그러나 이재원은 함수현과의 데이트 이후, 처음으로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했고, 급격하게 표정이 어두워졌다. 상대를 알아가기 보다, 운명의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던 것일까?
진행자 신동엽은 “아무래도 직업적인 특수성이 있다. 그러다 보니 완전히 상대방한테 몰입해서 그냥 이렇게 만나지는 못하고 자꾸만 이걸 내가 맞혀야 되는데, 이걸 역행하면 안 되는데 분명히 나랑 안 맞을 텐데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패널 역술가 박성준은 “운명의 순리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크니까 이 선택한 운명패의 주인공을 이재원 씨가 맞혀야 한다는 어떤 역술가로서의 부담감하고 압박감이 컸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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