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김희선 30년 연기 내공 제대로 빛난 ‘우리, 집’ [스타공감]

티브이데일리 조회수  

우리 집, 김희선
우리 집, 김희선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한 분야를 10년만 지켜도 전문가라 불리는데, 무려 30년간 정상 자리에서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우리, 집’을 통해서도 30년 내공의 아우라를 제대로 보여준 배우 김희선이다.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극본 남지연·연출 이동현)이 최근 깊은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 노영원(김희선)을 향해 광기 폭주를 벌이던 이세나(연우)가 불속에서 죽음을 맞음에 따라 노영원家는 마침내 평안을 찾을 수 있었고, 집으로 돌아온 시어머니 홍사강(이혜영)은 “난 내가 원하는 가족을 만들려고 강요해왔고 우리 집 안에 모두를 가둬왔다. 이젠 각자 자신을 위해 살자”며 새 출발을 제안했다. 이후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저마다의 행복을 찾는 데 성공했다.

극 초반, ‘우리, 집’을 향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극단적 선택, 불륜, 살인 등 다소 자극적인 소재가 함께하는 탓에 대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 빠른 전개와 통쾌한 서사가 주를 이루는, 소위 말해 요즘의 대세 드라마들과는 결을 달리하기에 ‘우리, 집’의 시청률은 5~6%대에서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나 높은 진입 장벽만큼 ‘우리, 집’은 깊고 진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작품 곳곳에 뿌려져 있는 떡밥과 다음 사건으로 발을 이끄는 단서들이 채널을 돌릴 수 없게 했고, 이와 함께 드러나는 주제의식도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촬영과 음향 역시 훌륭했지만 단연 빛났던 건 배우들의 호연. 강렬한 악역 연기를 보여준 연우부터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홍사강을 완벽히 연기해 낸 이혜영, 끊임없이 방황하고 흔들리는 최재진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김남희까지. 빈틈없는 연기로 극을 가득 채우며 설득력을 더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김희선 역시 마찬가지.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노영원 역을 유려하게 소화해 내며 극의 중심을 탄탄히 잡았다. 그가 연기한 노영원은 하나만 겪어도 힘겨울 일들을 연달아 겪게 되는 인물. 기둥 같았던 시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하면, 다정다감한 줄 알았던 남편은 외도를 저지르고, 믿었던 아들은 동성애라는 비밀을 품고 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은 물론 가족의 목숨을 쥐고 협박하는 이도 있다.

분명 쉽지 않은 역할이지만 김희선은 가족을 위해 전부를 거는 노영원의 강단 있는 면모부터 연이은 역경을 딛고 성장해 가는 노영원의 내면까지, 그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절로 노영원의 서사에 젖어들게 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늘 적절했던 감정의 정도. 자칫 잘못해 감정이 과잉된다면 다소 부담스럽거나 오그라든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었을 테지만 김희선은 늘 부족하지도, 그렇다고 또 넘치지도 않는 감정 연기로 몰입감이 흔들리지 않게끔 했다. 그야말로 김희선의 30년 연기 내공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12부였다.

이렇듯 ‘우리, 집’은 대본, 연출, 연기 모두가 완벽한 합을 이뤄내며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해냈다. 요즘 보기 드문 ‘용두용미’로 결말을 맞았다는 점 역시 괄목할만하다. 만약 잘 만들어진 한편의 소설 같은 블랙 코미디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우리, 집’을 정주행 해보길 추천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우리, 집’]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종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티브이데일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연예] 랭킹 뉴스

  • [디즈니+ 주간컬렉션] 마녀의 오싹한 복수부터 박신혜 사이다 액션
  • D-3 샤이니 키 'Pleasure Shop' 전격 분석
  • 오타니, MLB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
  • '베테랑2' 정해인, 빌런 새 얼굴 통했다…연기 스펙트럼 확장
  • "사실 저한텐 꿈이었다" 진태현이 떨리는 목소리로 꺼낸 말: 웬만한 일에 눈 하나 꿈쩍 않는 서장훈조차 눈물 줄줄이다(이혼숙려캠프)
  • 요즘 르세라핌 근황은 크레이지 재질

[연예] 공감 뉴스

  • 요즘 르세라핌 근황은 크레이지 재질
  • 스트레이 키즈, 내일(21일) '아형' 완전체 출격...필릭스 "나는 이수근 피해자"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방송 첫주 1~2회 특별 확대 편성
  • '뭉찬3' 유도 국대 김원진-안바울-김하윤-김민종-허미미 출격
  • JD1, 10월 12일 신곡 '책임져' 발매 [공식]
  • 피원하모니, 신곡 '새드 송'으로 오늘(20일) 컴백…감상 포인트 #3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보양식이면 보양식, 식사면 식사, 다양한 매력의 추어탕 맛집 BEST5
  • 얼큰한 국물부터 라면사리까지, 푸짐한 재료는 덤! 부대찌개 맛집 BEST5
  • 토핑부터 도우까지 맛 없을 수 없는 피자 맛집 BEST5
  •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팔당 맛집 BEST5
  • ‘남편을 죽이기로 결심했다’…전소니·이유미 뭉친 ‘당신이 죽였다’
  • 손익분기점 도달 ‘베테랑2’, 가능성 높은 3편의 탄생
  • ‘살아있는 전설’의 음악영화 다시 감성을..’원스’ 그리고 ‘비긴 어게인’
  • 이선균·조정석의 ‘행복의 나라’ 이제 안방에서 본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포항세명기독병원, 재관류 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획득

    뉴스 

  • 2
    목포 향토기업 경영푸드, 유튜브 통해 지역특산품 판매...수익금 보육원 기부 진행

    뉴스 

  • 3
    [경주는 지금] 경주시, 추석 황금연휴 관광객 67만명과 함께했다. 外

    뉴스 

  • 4
    [포토뉴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장현 예비후보와 함께 거리 인사

    뉴스 

  • 5
    "제24회 불갑산 상사화 축제 현장을 가다"

    뉴스 

[연예] 인기 뉴스

  • [디즈니+ 주간컬렉션] 마녀의 오싹한 복수부터 박신혜 사이다 액션
  • D-3 샤이니 키 'Pleasure Shop' 전격 분석
  • 오타니, MLB 최초 50홈런-50도루 달성
  • '베테랑2' 정해인, 빌런 새 얼굴 통했다…연기 스펙트럼 확장
  • "사실 저한텐 꿈이었다" 진태현이 떨리는 목소리로 꺼낸 말: 웬만한 일에 눈 하나 꿈쩍 않는 서장훈조차 눈물 줄줄이다(이혼숙려캠프)
  • 요즘 르세라핌 근황은 크레이지 재질

지금 뜨는 뉴스

  • 1
    HWPL 평화 만국회의에 10만명 몰려…동행 캠페인 발족

    뉴스 

  • 2
    “다리 걸고 넘어뜨려…!” 싸움 말리다 폭행당한 60대 경비원에 전해진 소식 : 마음 아프면서도 크나큰 분노가 끓어오른다

    뉴스 

  • 3
    尹, 체코 도착…2박4일 공식방문 일정 돌입

    뉴스 

  • 4
    '타선 폭발' 두산 4연승 질주, 3위 LG와 2게임 차…KIA 김도영 실책 2개

    스포츠 

  • 5
    "윤석열 통일 독트린, 반헌법적이고 반민족적이고 시대착오적"

    뉴스 

[연예] 추천 뉴스

  • 요즘 르세라핌 근황은 크레이지 재질
  • 스트레이 키즈, 내일(21일) '아형' 완전체 출격...필릭스 "나는 이수근 피해자"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방송 첫주 1~2회 특별 확대 편성
  • '뭉찬3' 유도 국대 김원진-안바울-김하윤-김민종-허미미 출격
  • JD1, 10월 12일 신곡 '책임져' 발매 [공식]
  • 피원하모니, 신곡 '새드 송'으로 오늘(20일) 컴백…감상 포인트 #3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보양식이면 보양식, 식사면 식사, 다양한 매력의 추어탕 맛집 BEST5
  • 얼큰한 국물부터 라면사리까지, 푸짐한 재료는 덤! 부대찌개 맛집 BEST5
  • 토핑부터 도우까지 맛 없을 수 없는 피자 맛집 BEST5
  •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팔당 맛집 BEST5
  • ‘남편을 죽이기로 결심했다’…전소니·이유미 뭉친 ‘당신이 죽였다’
  • 손익분기점 도달 ‘베테랑2’, 가능성 높은 3편의 탄생
  • ‘살아있는 전설’의 음악영화 다시 감성을..’원스’ 그리고 ‘비긴 어게인’
  • 이선균·조정석의 ‘행복의 나라’ 이제 안방에서 본다

추천 뉴스

  • 1
    포항세명기독병원, 재관류 치료 뇌졸중센터 인증 획득

    뉴스 

  • 2
    목포 향토기업 경영푸드, 유튜브 통해 지역특산품 판매...수익금 보육원 기부 진행

    뉴스 

  • 3
    [경주는 지금] 경주시, 추석 황금연휴 관광객 67만명과 함께했다. 外

    뉴스 

  • 4
    [포토뉴스]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장현 예비후보와 함께 거리 인사

    뉴스 

  • 5
    "제24회 불갑산 상사화 축제 현장을 가다"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HWPL 평화 만국회의에 10만명 몰려…동행 캠페인 발족

    뉴스 

  • 2
    “다리 걸고 넘어뜨려…!” 싸움 말리다 폭행당한 60대 경비원에 전해진 소식 : 마음 아프면서도 크나큰 분노가 끓어오른다

    뉴스 

  • 3
    尹, 체코 도착…2박4일 공식방문 일정 돌입

    뉴스 

  • 4
    '타선 폭발' 두산 4연승 질주, 3위 LG와 2게임 차…KIA 김도영 실책 2개

    스포츠 

  • 5
    "윤석열 통일 독트린, 반헌법적이고 반민족적이고 시대착오적"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