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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버닝썬에서 女접대 받아…피해자 말 안들어” ‘버닝썬’ 사건 뒷이야기 [PD수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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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PD수첩’이 버닝썬 사태를 되짚었다.

2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버닝썬: 우리가 놓친 이야기’ 편이 그려졌다.

정준영, 승리, 최준영 등이 연루된 버닝썬 게이트는 2019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사건이다. 버닝썬 게이트의 실체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버젓이 마약이 유통되고 이를 이용한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었는데도, 이런 불법을 단속해야 할 수사기관은 오히려 클럽과의 유착 의혹으로 또 다른 수사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또 당시 제기됐던 유착 의혹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은 채 버닝썬 게이트가 언급될 때마다 조명되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의 도화선이 된 건 김상교 씨의 폭행 피해 사건이었다. 클럽 버닝썬의 비밀을 최초 폭로한 김상교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경찰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

버닝썬 사태는 유착 비리 의혹까지 번졌다. 전 버닝썬 직원은 “웬만하면 강남경찰서 OOO, 서초경찰서 OOO 이런 분들은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를 받는다더라. 돈은 증거가 남으니까”라고 말했다.

유착 의혹을 받던 경찰은 대대적인 사과에 나섰다. 하지만 경찰은 버닝썬과의 유착관계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김상교는 사건 발생 당일 버닝썬을 처음 갔다고 했다. 김상교는 “저는 한 대도 안 때렸다. 그때 맞으면서도 장 이사가 저를 바닥에 놓고 제 뺨을 칠 때 ‘얼굴에 상처만 나지 마라. 이따 회사 미팅 가야 한다’ 이 생각을 했다. 정말 일이 중요했던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김상교는 폭행을 당했다고 112에 신고했지만, 이미 장 이사는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김상교를 오히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상교의 폭행 사건을 처음 보도한 이문현 기자는 이상한 점이 많았다면서 “처음 도착한 순찰차는 신고자를 지나쳐 클럽의 다른 출입구로 향했다. 상식적인 상황이라면 출동하는 즉시 내려서 어떤 상황인지 들어봐야 하는데, 나중에 보안팀장이 오는 타이밍에 그제서야 동시에 차 문이 네 개가 약속한 것처럼 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폭행한 장 이사를 만나보지도 않았고, 김상교는 클럽 업무방해 혐의로 피의자가 됐다. 이문현 기자는 “현행범체포 이유서에는 김상교를 폭행 가해자로, 때린 사람을 폭행 피해자로 적시해놨더라. CCTV를 보면 되지 않나. ‘때린 사람은 누구냐, 그 사람은 어디 있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35년 현장에서 근무하며 강력팀장을 지낸 백기종 형사는 “당연히 현장 안으로 진입해야 한다. 서로 실랑이가 있어서 ‘나도 때리고 맞았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으면 현장에서 그 사람들을 같이 현행범 체포를 하든가 아니면 임의동행을 해서 같이 지구대나 파출소로 데리고 동행하거나 이런 게 정당한 직무 집행”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클럽 관계자는 “저희가 경찰 진입은 기다려 달라고 하고 위에서 컨펌이 떨어지는데, 경찰 분들도 먼저 안 들어왔었다. 경찰 분들은 피해자 말을 안 듣고 직원들 말을 우선으로 믿으셨다”고 말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김상교는 경찰에 체포된 당시 경찰에 맞았다고. 112 신고 당시 김상교의 얼굴은 깨끗했지만, 지구대로 들어올 때는 얼굴에는 상처가, 티셔츠에 핏자국이 있었다. 김상교는 “3번 맞았다. 경찰차 안에서 한 번 맞고, 경찰서 이중문에서 진입하다가 맞고, 경찰서 안에서 맞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출입문 지날 때 김상교가 넘어졌고 그 때 코피가 난 것”이라고 했다. 김상교는 경찰에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거절 당하고, 법원에 CCTV 증거보전 신청을 했다. 경찰은 CCTV 4대 중 1개만 제공했는데, 폭행이 있었다는 이중 출입문 사이를 비추는 영상은 없었다. 경찰은 CCTV가 고장나 방치했다고 변명했다.

백기종 형사는 “CCTV로 맨날 확인을 하는 건데 그건 말이 안된다. 사실 피해자나 피의자, 경찰관 모두에게 CCTV 폐쇄회로는 필요한 거다. CCTV가 고장이 났다는 부분은 있을 수 없다. 어느 곳을 비추든, CCTV가 고장이 난 채로 방치됐다는 부분은 선뜻 납득이 안된다”라고 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 이윤호 역시 “경찰 지구대 CCTV가 없다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장났다거나, 고장 났는데도 몇 년 동안 고치지 않았다는 건 업무태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제공한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은 화질이 좋지 않고 영상이 끊긴 부분이 있었는데, 원본이 아니라 재촬영한 영상이었다. 원본은 조금 더 선명하게 보였다. 경찰은 화면이 끊긴 이유에 대해 시동을 걸면 재부팅이 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인권위원회 조사에서 2분간의 실랑이 시간을 20분으로 허위 기재하는 등 경찰이 현행범 체포 문서에 사실과 다르게 작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은 해당 경찰에게 독직폭행 혹은 직권남용 체포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 증거불충분 이유로 내사종결했다. 폭행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김상교에게 적절한 의료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만 불문경고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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