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키친 인테리어, 소파까지. 덴마크 디자이너 페르닐레 어거스트(@prosenkilde)의 터치가 더해지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으로 재탄생한다. 유쾌하고 컬러풀한 일상을 보내는 페르닐레와 나눈 집에 관한 이야기. 서른일곱 번째 홈터뷰.
사진 ⓒ Simon Baungaard
안녕하세요! 코펜하겐에서 활동하는 페르닐레 어거스트(Pernille August Rosenkilde)입니다. 제 사진을 몇 장만 봐도 눈치채시겠지만 저는 패션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현재 업사이클링 브랜드 Per and the zoo(@perandthezoo)를 운영하고 있고요. 빈티지를 좋아하고 집 꾸미는 것도 좋아해요.
출시 직후 품절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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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적부터 유독 패션에 호기심이 많았어요. 재활용함에서 옷을 골라 직접 수선해서 만들어 입을 정도로요. 좀 유별났죠. 주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했어요. 튀는 옷을 많이 입었거든요. 하지만 멈추지 않았어요. 저 자신을 전 누구보다 좋아하고 사랑했거든요. 지금도 그렇죠.
사진 ⓒ Simon Baungaard
이제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저만의 독보적인 개성이 되었고 이런 모습을 사람들도 열광해 줘요. 제가 입고 싶어서 시작한 업사이클링 브랜드 Per and the zoo도 공감해 주고 지지해 주는 고객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매일 신나게 일하고 있네요. 패션 잡지 업계에서 8년을 일했던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셰인이나 테무 같은 패스트 패션의 성공이 저는 좀 안타깝습니다. 품질 낮고 수명 짧은 의류들이 지구를 해치고 있다고 생각해서요. 재고로 남겨진 옷들의 예쁜 포인트들을 되살려 믹스하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옷이 돼요. 품질도 훨씬 좋아지고요. 제작하는 데 공임비가 많이 들어 가격대는 비싼 편이지만 그럼에도 다 팔리고 있어요. 감사한 일이죠. 업사이클링 패션이 앞으로도 더 주목받길 바라요.
아이가 즐거워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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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imon Baungaard
저에겐 이제 막 한 살이 지난 공주님이 있어요. 매일 아침이 되면 남편은 커피를 내리고 저와 딸은 비욘세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곤 합니다. 제가 저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온전한 자유를 느끼듯 저의 소중한 딸도 그렇게 자라길 바라요. 아이 방도 놀이터처럼 꾸며줬어요.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찜했던 곤충 러그는 아이도 좋아해 주네요. 같이 하나하나 짚어가며 까르르 웃고 놀아요.
사진 ⓒ Simon Baungaard
세상에 단 하나뿐인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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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은 주방이에요. 아침 커피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밥 먹는, 하루 중 가장 사랑스러운 시간은 다 주방에서 일어나니까요. 그래서 주방을 가장 공들여 고쳤어요.
마음에 쏙 드는 가구가 없어서 이케아 캐비닛을 구매해 직접 페인트칠했고 손잡이는 Nina Nørgaard에서 구해 달았어요. 아일랜드 상판은 Smile Plastic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거예요. 작업은 아버지께서 도와주셨어요.
거대한 보물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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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제가 온통 다 사랑하는 것들로 채운 보물 상자나 다름없어요. 끈질긴 입찰 끝에 저에게 온 파인애플 램프, 우리 가족이 매일 다 같이 둘러앉는 빈티지 돌고래 테이블, 구비 체어, 이탈리아 벼룩시장에서 구한 무라노 램프… 다 제가 애정하는 아이템들이죠. 아! 저희가 직접 만든 소파도 빼놓을 수 없고요.
개성 넘치는 패치워크 패브릭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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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imon Baungaard
거실의 중심은 소파잖아요. 그래서 소파는 수많은 브랜드의 제품들을 보며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옵션들이 좀 지루하고 맘에 드는 건 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러다 한 부부의 영상을 보고 번뜩 영감을 받았어요. 서로 다른 패브릭을 엮어 자신들만의 소파를 만드는 모습의 영상이었는데, 딱 저희 부부가 원하던 거였죠. 소파 틀은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구매하고 이베이에서 오래된 패치워크 패브릭을 구해 덮었어요. 만들어 보니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아이가 뭔가를 쏟거나 묻혔을 때 여분의 천으로 쉽게 수선할 수 있어 편하더라고요. 보기에만 멋진 고급 소파를 샀다면 아마도 아이가 망가트릴까 우려하며 살았을 텐데 말이죠.
핫플 옆에 또 핫플, 뵈에너담스봐이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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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코펜하겐 여행을 하시게 된다면 저희 동네도 리스트에 올려보세요. 구글 맵에서 뵈에너담스봐이 Værnedamsvej 거리를 검색하시면 되는데요. 사랑스러운 가게들이 쏟아질 거예요! 샌드위치 맛집 Helges Ost deli, 쇼핑하기 좋은 Shop Dora, 아이스크림 맛집 Østerberg on Tullinsgade은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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