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자막 오역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엔 ‘김치’를 중국식 채소 절임인 ‘라바이차이’로 표기한 것이다.
지난 5월에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슈퍼리치 이방인’ 6회에는 출연진들이 김치를 직접 담그는 장면들이 담겼다.이 과정에서 출연진들은 김치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고, 자막은 ‘김치’를 중국식 매운 채소 절임을 뜻하는 ‘라바이차이'(辣白菜) 로 표기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했다.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해 줘서 알게 됐고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이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넷플릭스는 다수의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 로 표기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김치 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에 최대한 빨리 시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 나라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최근 ‘더 에이트 쇼’에서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자막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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