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는 천사”
남동생의 네 자녀를 키우는 가수
일찍 세상을 등진 남동생 대신 남동생들의 자녀를 키우는 스타가 있다. 그는 가수 자두로, 조카 네 명을 올케와 공동육아하고 있다.
2000년대 초 히트곡 ‘김밥’, ‘대화가 필요해’로 인기를 끈 그는 약 6년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을 뒤로 한 채 2013년에 결혼했다.
당시 사기 계약으로 소속사 빚을 떠안으며 전성기에 번 재산을 모두 날린 그는 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활동이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을 겪었던 그는 결혼 후에는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교회에서 만난 재미교포 목사와 결혼한 그는 서로 다른 언어로 말이 통하지 않지만 성경책 하나로 결혼했다고 말했다.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그와 한국어를 잘 못하는 그의 남편은 그들만의 ‘웃픈’ 부부 싸움법을 공개했다. 자두는 남편과 말다툼이 벌어지면 번역기를 사용한다며 “‘오빠 지금 내 마음이 이래’하면서 번역기를 돌려서 보여 준다”라고 말했다.
그의 남편 또한 어학사전을 보여주고 싸움 도중 사전을 찾다 보면 싸움이 이어질 수가 없다며 남다른 금슬 유지 비결까지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행복한 여섯 가족
8년 차 유부녀가 되어 한 방송에 출연한 그는 “남동생이 작년(2020년)에 천국으로 가서 남겨진 조카 넷을 돌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케를 도와 10살, 8살, 4살, 2살의 어린 조카들을 함께 육아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가 그린 그림, 장난감 등으로 가득한 그의 집은 누가 봐도 아이가 있는 집처럼 보였고, 그는 욕실에서 조카의 블록을 깨끗이 닦는 등 익숙한 육아 현장을 공개했다.
타 출연진이 “내 아이 키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이자 그는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사랑을 듬뿍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본인의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생기면 낳고 안 생기면 평생 조카들 뒷바라지하면서 살면 된다”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늘에서 동생분이 고마워할 거예요”, “쉽지 않은 선택인데 대단해요”, “이해해 주는 남편도 대단하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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