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에는 따뜻한 댓글로…”
성숙한 팬덤 문화를 보여준 ‘영웅시대’
‘트로트 대통령’ 가수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가 끝없는 선행으로 화제가 됐다. 임영웅은 지난달 생일 라이브에서 “저도 몸이 근질근질하고 마음이 드릉드릉하다.”라며 tvN ‘삼시세끼’ 출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드릉드릉’이 남성 혐오적 표현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괜한 트집으로 몰매 맞고 있는 그를 지키기 위해 ‘영웅시대’가 나섰다. 그들은 “오늘도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온기, 모래알갱이 듣고 세상을 품어봐요”, “따뜻한 목소리 듣고 치유해요”, “온기 들으며 따듯함으로 하루 시작합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악성 댓글에 맞서 비난하고 싸우기보다는 따뜻한 댓글을 남긴 그들의 성숙한 대응에 누리꾼들은 “와 나도 좀 더 이쁘게 댓글 달아보고 싶어”, “배워야겠다 저 태도”, “의미 없는 주먹질에 같이 휘둘리지 말아야지”라고 반응했고, 가득했던 악성 댓글도 팬들의 따뜻한 댓글에 묻히게 되었다.
파도 파도 미담만… ‘영웅시대’의 팬덤력
이와 더불어 ‘영웅시대’의 과거 선행이 재조명됐다. 지난달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전국 각지의 팬들은 기부 릴레이를 벌였다. 인천 지역 임영웅 팬클럽은 나눔리더스클럽에 가입해 천만 원 기부를 약정하고 임영웅 생년월일인 616만 원을 먼저 전달했다.
강원 팬클럽 또한 속초시 노인복지관에 1,800개의 생수를 기부했고, 평택 팬클럽은 35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광주와 전남 지역 팬클럽은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16만 원을 후원했다.
이들의 선행은 국내에서 그치지 않았다. 미국 시애틀 팬클럽은 임영웅의 고향인 포천시에 성금 616만 원을 기탁했다. 그들은 매년 2회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영웅시대’ 팬덤은 2020년 수해 복구를 위해 성금으로 8억9000여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들은 금전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매너 있는 팬 문화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임영웅은 프로축구 FC서울의 홈경기에서 시축을 했다.
그의 시축 소식에 입장권은 순식간에 매진됐으며 30분 만에 2만5천 석이 팔렸다. 로열석 한 장에 40만 원을 요구하는 암표도 등장했다.
티켓이 없어서 못 구하는 가운데, 일부 좌석이 매진되지 않고 비어 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는 축구 문화를 지지하기 위한 ‘영웅시대’의 배려로, 서포터즈와 원정 팬들을 위한 자리를 일부러 예매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많은 팬들이 원정팀 대구FC와 상징색이 겹친다는 이유로 팬덤 상징색인 하늘색 옷을 입지 않고 서울 유니폼을 사 입고 응원을 해 축구 팬들에게도 호평을 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팬들도 가수 닮아서 인성 최고”, “팬덤 문화 선두자 영웅시대”, “나이대도 다양하고 수도 많은데 다 수준 높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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