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훈 씨와는 이번 한 차례 작업으로 끝날 인연이 아닌 것 같다”
동료 배우 구교환이 이제훈에게 남긴 말이다. 둘은 오는 3일 개봉하는 영화 ‘탈주’에 함께 출연한다.
‘탈주’의 주연 구교환은 지난 2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촬영 비하인드, 자신이 맡은 인물 설명과 더불어 이제훈과의 케미도 언급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대답은 동료 배우 이제훈에 관한 것. 둘은 전혀 친분이 없는 사이였지만, 2021 청룡영화상에서 이제훈이 먼저 구교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구교환은 그 자리에서 화답했고, 실제로 이는 영화 ‘탈주’로 이어졌다. 이렇게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된 둘은 온갖 방송에 출연해 영화를 홍보하면서도 그 어느 커플보다(?) 서로에게 애정을 표해 보는 사람들마저 흐뭇하게 만들었는데.
구교환은 인터뷰에서 이제훈에 대해 “제훈 씨와는 이번 한 차례 작업으로 끝날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에서 만난 동료와 이렇게 끈끈한 우정과 마음을 가지는 건 참 쉽지 않은데, 구교환의 답은 예의상 하는 그럴싸한 말을 하는 것과는 달랐다는 후문이다. 구교환은 “영화를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 중에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나 역시 정말 좋아하는 배우였고, 시나리오 쓸 때 이제훈을 상상하며 쓴 적도 있다”라며 전부터 쌓아온 팬심을 보여줬다고.
무엇보다도 이 둘의 케미는 연기할 때 최고조를 찍었다는데. ‘탈주’는 탈북을 시도하는 규남과 이런 규남을 집요하게 잡으려고 하는 현상의 추격전이다. 이제훈과 구교환이 함께 하는 장면에서는 특히나 피 튀기는(?) 연기 대결이 이뤄져 극 중 긴장감이 잘 유지됐다고 말한 구교환.
그는 “제훈 씨는 순간적으로 몰입하는 집중력이 엄청나다. 초반에 촬영했던 장면이 차 안에서 현상과 규남이 대화하는 장면이었다. 얼굴을 아주 가까이 대고 대화를 하니 쑥스러울 수 있었는데 제훈 씨의 집중한 모습에 나 역시 달아 집중력이 올라갔다. 그렇게 몰입할 수 있다는 건 참 멋진 일이다”라고 말하며 이제훈의 연기를 칭찬하기도 했다.
끝으로 구교환은 촬영 후에도 이제훈과 서로 작품 모니터링도 해주고 계속 연락하고 지낸다며 자기 작품에 꼭 그를 출연시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훈 씨는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 것 같다. 영화를 향한 그의 태도와 시각이 참 멋있다”라고 칭찬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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