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모두에게 용기를 전하는 그의 도전
연예인들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패가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더 많은 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좌절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뚝딱이 아빠’로 더 잘 알려진 코미디언 김종석은 22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날렸지만, 좌절하는 대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 도전을 시작했다.
김종석은 원래 MBC 코미디언으로 데뷔하였지만, ‘모여라 꿈동산’, ‘뽀뽀뽀’에서부터 ‘딩동댕 유치원’과 ‘모여라 딩동댕’ 등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어린이 전문으로만 활동하고 있다.
방송에서 잘 보이지 않아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싶지만, 김종석은 사실 유아교육학 전문가로 불리며 행사로 하루에 2500만 원까지 벌어 본 사람이다.
김종석은 한 인터뷰에서 “불우한 가정의 아이들 중에 나를 자신의 아빠처럼 여기는 아이들도 있을 텐데, 그 아이들이 내게 진짜 가족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면 상처받을 것 같다”며 신상을 숨기는 이유를 밝혔을 정도로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과 열의가 대단하다.
하늘로 사라진 22억
김종석은 이렇게 번 돈으로 카페를 창업했다. 김종석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지나가다가 고향이랑 비슷한 느낌의 매운탕집을 발견해서 구입했는데 전경이 아까워서 카페를 차리게 되었다”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종석의 다음 카페는 5층짜리 모텔이었다. 김종석은 “폐업 위기의 오래된 모텔을 인수해서 카페와 모텔을 함께 운영하려고 했는데, 동네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서 5층을 전부 카페와 빵집으로 했다”고 말하며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연히 시작한 카페 사업이었지만 점점 자신감이 붙자, 김종석은 미국에 카페를 차리겠다는 큰 열망을 품고 미국으로 날아가 가게를 계약한다.
문제는 김종석이 카페를 차리자마자 코로나19가 터져 애써 차린 카페를 방문할 수조차 없게 된 것이다. 아직 완전히 오픈을 하지 못해 들어오는 돈은 전혀 없었지만, 매달 월세를 지불해야 했다.
결국 김종석은 제대로 운영해 보지도 못한 미국의 카페 때문에 22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거액을 날리게 된다. 김종석은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집까지 팔아야 했다고 이야기하며 씁쓸함을 전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니까
하지만 김종석은 주저앉을 수 없었다. 그에게는 매운탕집과 모텔에서 시작된 두 개의 카페가 있었고, 그 카페의 직원들은 각자의 가족이 있었다. 김종석은 직원들의 가족을 보며 다시 힘을 냈다.
김종석의 네 번째 카페 역시 엮인 스토리가 있다. 김종석은 “카페를 지으려고 땅을 샀었는데 미국에 다녀오니 돈이 없어 땅을 그냥 팔려고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김종석은 “그런데 친구가 자리가 너무 좋다면서 팔지 말라고 카페를 차릴 돈을 빌려줬고 그 친구 덕분에 카페를 차릴 수 있게 됐다”며 친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김종석은 “다른 자영업자들도 모두 힘들겠지만 너무 좌절하지 말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자신과 같은 자영업자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김종석의 근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힘든 세상에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네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보니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어렸을 때 정말 좋아했는데” 등 응원과 애정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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