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둘이 인연이?
두 스포츠 스타의 남다른 우정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결과를 향해 꿋꿋하게 달려가는 스포츠 스타들의 정신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준다. 특히 전 국민들이 좌절했던 IMF 시절, 모두를 다시 일어나게 해 준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당시 ‘국민 영웅’이라고 불렸던 박세리와 박찬호로, 이 둘은 의외의 친분을 가진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같은 스포츠 스타지만 분야가 달라 만날 일이 없었던 박찬호와 박세리의 인연은 박찬호의 엉뚱한 방문으로 시작되었다.
박세리는 한 방송에서 “1998년에 크게 아파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전혀 인연이 없었던 박찬호가 갑자기 문병을 왔다”며 박찬호와의 잊을 수 없는 첫 만남을 떠올렸다.
“누군지도 못 알아볼 정도로 너무 아팠다”던 박세리는 “말을 많이 하긴 했는데 사실 뭐라고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투 머치 토커’ 박찬호의 수다를 연상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박찬호는 박세리의 은퇴식에 참가하기도 하였는데, 박세리는 이에 대해서도 “초대한 적이 없는데 알고 보니 나도 모르게 초대를 했나 보다”며 다시 한 번 폭소를 유발하였다.
박찬호는 박세리의 은퇴식에 정식으로 초대는 받지 못했지만, ‘SERI(세리)’라는 모자를 쓰고 등장해 “박세리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기 때문에 은퇴식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달려왔다”고 말하며 감동을 주었다.
이후에도 둘은 함께 SBS 예능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박찬호는 “박세리가 출연한다고 해서 위험한 정글에서 박세리가 나를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정했다”며 웃음과 함께 둘의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박찬호의 할아버지가 극대노하며 반대한 둘의 결혼
과거 ‘국민 영웅’으로 불리던 시절, 국민들은 두 명의 국민적인 스포츠 스타가 결혼할 것을 소망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후에 이에 대해 언급하며 “박세리에게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자꾸 이야기가 들려 박세리와의 결혼을 상상해 보기는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박세리와 박찬호의 결혼설은 그저 떠도는 소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찬호의 할아버지는 이를 거세게 반대했다고 한다.
박찬호는 “그때 어떤 기자가 할아버지에게 박찬호와 박세리가 결혼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어 “할아버지는 그 말을 듣고 잔뜩 화가 나서 나에게 박세리와는 동성동본이니 절대 결혼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고 이야기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의 이야기에 대해 누리꾼들은 “둘은 그냥 남매 같다”, “박찬호 박세리 모두 한국을 알린 멋진 사람들”, “박세리 귀에서 피 났겠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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